▶ 아이폰 매출 13%↑… “관세 우려 선구매·아이폰16 전작보다 더 인기”

애플 로고[로이터]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은 2분기(4∼6월, 회계연도 3분기) 944억4천만 달러의 매출과 1.57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은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895억3천만 달러와 1.43달러를 각각 웃도는 수치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6% 늘어났다. 이는 2021년 4분기(10∼12월)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애플은 앞서 2분기에 9억 달러 규모의 관세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매출 성장률이 한 자릿수 초중반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이 성장을 이끌었다.
2분기 아이폰 매출은 445억8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13% 늘었고, 시장 예상치(402억2천만 달러)도 10% 이상 상회했다.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서비스 부문 매출도 1년 전보다 13% 증가한 274억2천만 달러로, 예상치 268억 달러를 넘었고, 맥 매출도 15% 가까이 늘어난 80억5천만 달러로 예상치(72억6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총 마진율 역시 46.5%로 예상치 45.9%를 웃돌았다.
다만, 아이패드 매출은 65억8천만 달러에 그쳐 예상치(72억4천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고, 애플워치를 포함한 기타 제품 매출도 예상치(78억2천만 달러)보다 낮은 74억 달러에 그쳤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어떤 기준으로 봐도 매우 뛰어난 분기였다"며 매출 성장률 중 약 1%포인트는 "고객들이 향후 관세를 우려해 제품을 미리 구매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 아이폰 매출이 강세를 보인 이유로 "아이폰16이 작년 같은 기간 판매됐던 아이폰15보다 더 인기가 있기 때문"이라며 "아이폰16 판매가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고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 수요가 높았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현지 업체와 경쟁이 치열해지며 판매가 떨어지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도 지난 2분기 성과를 거두었다.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53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전 두 분기 동안 각각 2%, 11% 감소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쿡 CEO는 일부 제품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애플의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0.71% 내린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2% 안팎으로 상승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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