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 부과로 일부 상품가격 상승 영향…개인소비·소득은 6월 들어 반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여파로 미국 중앙은행이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6월 들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2.7%)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 4월 2.2%로 낮아졌다가 5∼6월 들어 2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역시 지난 2월(0.4%) 이후 가장 높았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로, 5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한 달 전(0.2%)보다 뛰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대표지수와 근원지수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를 0.1%포인트 웃돌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전망치에 부합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물가 지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 물가상승률'이라는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상대적으로 더 널리 알려진 소비자물가지수(CPI) 대신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는다.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고 그동안 우려해왔다.
앞서 지난 15일 발표된 미국의 6월 CPI도 전년 동기 대비 2.7% 올라 2월(2.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해 "서비스 부문 물가 상승률은 계속 둔화하고 있는 반면, 관세 인상으로 일부 상품의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6월 실질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5월 실질 개인소비지출은 0.2% 감소한 바 있다.
명목 개인소비지출도 전월 대비 0.3% 늘어 증가로 돌아섰다. 명목 개인소득도 5월 감소(-0.4%)에서 6월 들어 증가(0.3%)로 돌아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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