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원 팔걷은 공공·대기업·VC
▶ KVIC, 10년 이상 해외펀드 출자
▶ 올해엔 역대 최대 1500억원 베팅
▶ 네이버도 ‘벤처스’ 세워 지원 나서
▶ 사제파트너스는 누적투자 2500억
▶ ‘예비 유니콘’ 업스테이지 등 발굴
미국의 한인 창업 생태계가 최근 빠른 속도로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국내 IT 대기업과 공공기관은 물론 현지 벤처캐피털(VC)들이 한인 창업 스타트업에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덕분이다. 실제로 해당 기관과 기업들은 현지 스타트업에 멘토링 및 네트워크 구축 등을 돕고 있다. VC들도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등 다각적인 방식으로 한인 창업자들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KVIC)는 조만간 해외 유력 VC들이 조성하는 벤처펀드에 약 1억 1300만 달러(약 1545억 원)를 출자할 계획이다. 한국벤처투자는 2013년부터 해외 VC가 조성하는 벤처펀드에 출자를 진행해 왔는데, 최초 출자금이 2000만 달러(274억 원)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7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한국벤처투자는 최대 14곳의 해외 VC를 선정해 각각 70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를 출자할 계획이다. 해당 출자사업은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높은 관심에 힘입어 79곳의 해외 VC가 지원해 5.6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출자사업에서 선정된 해외 VC는 해당 출자금의 1배수 이상을 미국 시장에 진출하거나 현지에서 창업한 한인 스타트업에 투자해야 한다. 이로써 펀드 결성 이후 최소 1억 13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이 미국의 한인 스타트업 생태계에 유입될 전망이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이번 출자사업에서 선정된 해외 VC들은 미국 시장에 진출했거나 현지에서 창업한 한인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게 될 것”이라며 “해당 스타트업들은 해외 유력 V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는 이점을 발판 삼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이후 다른 해외 VC들의 추가 투자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 6월 실리콘밸리에 신설 투자법인 '네이버 벤처스'를 설립하고 현지 벤처투자에 나섰다. 네이버는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주목하고 네이버 벤처스를 설립했다. 한국뿐 아니라 북미에서도 해당 부분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네이버 벤처스가 첫 투자처로 국내 AI 스타트업인 '트웰브랩스'를 낙점했다는 점에서 향후 한인 창업 스타트업에 대한 추가 투자 사례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벤처스는 “앞으로 자체 자금을 활용해 한인 창업 스타트업은 물론 해외 유망 스타트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VC 중에서는 사제파트너스가 미국 현지 한인 창업 생태계 확장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국내외 대기업과 금융기관들로부터 자금을 받아 미국 현지 한인 창업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사제파트너스는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섰는데, 누적 투자금은 약 2500억 원에 달한다.
이를 통해 발굴한 대표적인 스타트업으로는 업스테이지, 파라폼 등이 있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도약이 예상되는 업스테이지는 사제파트너스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한 이후 해외 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파라폼은 미국 현지에서 한국계 미국인인 존 킴이 설립한 채용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사제파트너스가 설립 초기 1000만 달러의 기업가치로 투자했는데, 최근 해외 VC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1억 8000만 달러를 인정받으며 고속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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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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