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무어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시애틀시의회 제5선거구 의원자리를 놓고 한인인 시애틀대학 줄리 강 박사를 비롯해 모두 22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시의회에 따르면 보궐 지원자 명단에는 전ㆍ현직 공공부문 지도자, 지역사회 활동가, 부동산 및 도시계획 전문가, 교육계 인사, 이전 후보자 등이 고루 포함됐다.
시의회는 이달 말까지 후보 면접을 거쳐 최종 인물을 선정해야 하며, 선출된 인물은 내년말까지 16개월 동안 시의원으로 활동한다. 내년에 정식적으로 시의원이 일반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이번 지원자 가운데서는 데보라 주아레즈 전 시의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교육전문가이자 제5선거구에서 30년이상 거주한 줄리 강 박사 등이 강력한 경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주아레즈 전 시의원은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시애틀시의원으로 재직했으며 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중도 성향 인사로, 경력 면에서 유력 후보로 꼽힌다.
그녀는 이번 임시 의원을 지난 뒤 내년 선거에는 재출마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시의회가 선호하는 ‘관리형’ 인물이라는 점에서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시애틀 타임스는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교육학 박사로 워싱턴대(UW)에 이어 시애틀대(SU) 전문교육국장인 강 박사 등도 만만치 않은 도전자로 평가받는다.
이번 보궐은 올해 들어 세번째다. 앞서 테레사 모스케다 의원이 킹카운티 의회로 이직하며 타냐 우가, 타미 모랄레스 의원이 사퇴하며 마크 솔로몬이 각각 후임으로 임명됐다. 무어 의원의 사퇴도 예상 밖이었다. 그는 건강 문제를 이유로 들었지만, 경찰의 성매매 단속 강화 지지, 윤리 규정 개정 시도, 임대차 규정 개정안 추진 등으로 시민 단체의 강한 반발을 받기도 했다.
지원자 중에는 시 정부와 지역사회 경험을 갖춘 인물들도 눈에 띈다.
브렌트 버틀러는 전 시애틀 복지부 자문관, 마크 멘데즈는 레이크시티에서 잘 알려진 청소년 지도자다. 브랜든 몬슨은 커클랜드 시에서 특별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로 일하고 있으며, 과거 제5지구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제임스 부레이는 미국 동부 해안 여러 도시에서 시 행정을 맡았던 경력을 갖고 있다.
교육계 인사로는 강 박사를 비롯해 UW 정책실의 제데다이아 브래들리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모두 고등교육 행정 및 정책 경험이 풍부하다고 시애틀타임스는 평가했다.
과거 선거에 출마했던 닐루 젠크스, 저스틴 시몬스 등도 다시 지원서를 냈으며, 의학, 부동산, 건축 등 다양한 전문 분야의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시의회는 조만간 지원자 명단을 좁혀 최종 후보들을 선정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공개 질의 및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7월 28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최종 투표를 통해 다수 득표자를 선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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