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네타냐후와 회담 앞두고 이란·가자전쟁 등 해법 논의

사우디에서 시리아 대통령과 만나는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동에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장관을 만났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가자전쟁 휴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동의 평화를 공고히 하는 '아브라함 협정'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백악관에서 사우디 국방장관인 칼리드 빈 살만 왕자를 접견했다고 폭스뉴스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빈 살만 장관은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동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빈 살만 장관 접견에서는 이란과의 긴장 완화를 위한 협상,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가자전쟁 및 이스라엘 인질 석방 협상, 중동 평화 등이 의제로 다뤄졌다고 한다.
한 소식통은 폭스뉴스에 "모든 분야에서 낙관적인 진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7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기에 앞서 중동의 '맹주'인 사우디를 접촉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미 매체 악시오스는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평화 협정을 맺기를 바라며, 이를 통해 자신의 핵심적 중동 정책인 아브라함 협정의 확대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트럼프 집권 1기인 2020년 9월 백악관에서 맺어졌다.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수단의 외교 관계를 정상화한 것으로, 미국은 여기에 사우디와 시리아 등이 동참하기를 바라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 언론도 시리아와 레바논이 이 협정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스라엘이 사우디, 이란, 시리아 등 수니파와 시아파를 아우른 이슬람권 주요 국가들과 평화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중동의 안정을 꾀하겠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으로 보인다.
실제로 빈 살만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담당 특사,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만났으며, 이후 사우디의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외무장관이 압돌라힘 무사비 이란군 총사령관과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위트코프 특사가 다음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 핵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며, 아락치 장관은 이에 앞서 에스펜 바르트 에이데 노르웨이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중동 긴장 완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악시오스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미국과의 대화를 원하고 있으며, "지금이 바로 그럴 때"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해치기를 원치 않는다면서 "그들이 만나고 싶어 한다는 걸 알고 있다. 필요하다면 내가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핵시설을 직접 타격해 이스라엘과 이란 간 12일간의 무력충돌을 휴전으로 이끈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비핵화를 염두에 둔 협상을 압박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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