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장 예비선거 ‘이변’
▶ 인도계 맘다니 43% 득표
▶ 11월 결선 민주당 후보로
▶ 현 시장 애덤스와 승부

조란 맘다니 뉴욕주의원이 25일 뉴욕시장 예비선거 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
뉴욕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민주당 진보 진영이 지지하는 30대 후보가 거물 정치인을 꺾는 이변이 연출됐다.
24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시 전역에서 치러진 예비선거가 종료된 후 조란 맘다니(33) 뉴욕주 의원이 승리를 선언했다. 출마 당시 지지율 1%에 불과했던 맘다니 후보는 예선 결과 43.5%의 득표율로 거물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득표율 36.4%)를 여유 있게 제쳤다.
뉴욕시는 사표 방지를 위해 유권자들이 투표용지에 최대 5명의 후보를 선호도 순으로 적어내는 복잡한 방식의 투표를 시행하고 있어 개표가 모두 끝날 때까지 승자 예측이 어렵지만, 맘다니 의원이 큰 격차로 선두를 굳히면서 초반에 승부를 결정했다.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의 비공식 개표 집계에 따르면 맘다니 의원은 1차 투표만으로 과반 득표를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맘다니 의원은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던 정치 신인이었지만,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버몬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연방 하원의원(뉴욕·민주) 등 진보 진영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유력 주자로 떠올랐다. 인도계 무슬림인 그는 무료 공영버스, 무상보육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선거전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앤드루 쿠오모(67) 전 뉴욕주지사는 맘다니 의원에게 축하 전화를 걸었다면서 패배를 인정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뉴욕주에서 3선(2011∼2021년) 고지에 올랐던 쿠오모 전 주지사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당선 후엔 연방 법무장관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정치인이다.
그러나 2021년 전·현직 보좌관 등 11명의 여성을 성추행하고 추행 사실을 공개한 직원에게 보복 조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자진해서 사퇴했다.
다만 그는 성추행 주장이 사실이 아니고 정치적 공작이었다면서 정치적 재기를 도모했다. 쿠오모 전 주지사는 지난 3월 공식 출마 선언 이후 안정된 리더십 등을 부각하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지지율 선두 자리를 지켜왔지만, 신인 정치인 맘다니 의원에게 발목을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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