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두산에너빌리티·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시가총액 5위 자리에 올라섰다. 네이버는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반면 연초 5위를 기록하던 현대차(005380)는 8위까지 밀려났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완성차 업계에 직격탄으로 작용했고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2만 500원(7.61%) 오른 29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4%대 상승세를 보이던 네이버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가 발탁됐다는 소식에 상승 폭을 급격히 키웠다. 네이버의 주가는 18일부터 이날까지 40.44% 급등하면서 시총 순위가 11위에서 5위(45조 9467억 원)까지 올랐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네이버 대규모언어모델(LLM), 공공 클라우드, 스테이블코인 등의 역량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종가 기준 5위 자리는 네이버가 차지하기는 했지만 장중 두산에너빌리티·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위 자리를 계속해서 위협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8600원(14.29%) 오른 6만 88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시총(43조 9425억 원) 6위로 마감했다. 장 마감 기준 네이버와 약 2조 원 차이다. 장중 주가는 6만 9500원까지 오르면서 한때 5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시총 44조 3640억 원으로 장 초반까지는 5위였으나 이날 종가 기준 43조 4650억 원으로 줄면서 7위로 밀렸다.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8500원(4.05%) 내린 20만 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 41조 2587억 원으로 연초 5위에서 8위까지 밀려났다. 기아(000270)는 같은 기간 6위에서 11위로 떨어졌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 반영으로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를 대폭 하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과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따른 랠리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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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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