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1.92% 올라…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3.03% 상승

AMD 로고[로이터]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대항마로 꼽히는 AMD 주가가 16일 9%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AMD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81% 오른 126.39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1월 7일(127.33달러) 이후 5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약 2% 상승 출발한 주가는 이날 약 10% 오르기도 했다.
이날 주가 급등은 지난주 공개한 새로운 AI 칩에 대한 호평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AMD는 지난 12일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어드밴싱 AI'에서 올해 하반기 출시할 AI 칩 '인스팅트 MI350'과 내년에 선보일 '인스팅트 MI400'을 선보였다.
특히, AMD는 MI400 칩을 기반으로 "처음 랙 전체를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설계했다"며 '헬리오스(Helios)'라는 신규 랙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는 수천 개의 MI400 칩을 하나의 거대한 컴퓨터처럼 묶어 사용하는 것으로, 최신 AI 칩 블랙웰을 기반으로 한 엔비디아의 GB200 NVL72 랙과 같다.
이에 미 증권사 파이퍼 샌들러는 이날 AMD의 목표주가를 125달러에서 14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하시 쿠마르 분석가는 AMD의 중앙처리장치(CPU) 부문과 관련해 "PC 시장은 지난 몇 년간 다소 침체에 빠져 있었지만, 코로나19 기간 구매한 PC 노후화와 새로운 AI PC 등장, 추가 관세 부과에 대비한 수요 선반영 등으로 교체 주기가 빨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스팅트 MI350' 칩과 '헬리오스' 랙 시스템을 기반으로 엔비디아와 경쟁하는 AMD의 데이터 센터 및 그래픽처리장치(GPU) 매출이 올해 하반기부터 급반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 조지프 무어 분석가도 "MI350 시리즈와 MI400 칩의 실제 성능이 기대에 부합한다면 이 제품군이 장기적인 성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MI400의 초기 성능이 엔비디아의 차기 AI 칩인 '베라 루빈' 시리즈와 맞먹을 수 있다는 신호가 있다"고 덧붙였다.
AMD가 급등 마감한 가운데 이날 반도체주도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상황이 악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낙관론이 부상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1.92% 오른 144.69달러에 마감했고,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퀄컴 주가도 각각 1.92%, 2.17%, 1.39% 올랐다.
이들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03% 상승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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