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LA 시위 안전 유의사항’ 공지
▶ 입국 거부 사례도 발생… ‘ESTA 출장 및 인터뷰’ 당부사항 전달
로스앤젤레스(LA)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도시 곳곳으로 확산하고, 입국 심사 강도까지 높아지면서 미국 출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출장자들을 대상으로 입국 시 주의사항을 환기하는 등 급변하는 정세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15일(한국시간)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사내 출장시스템에 '미국 LA 시위 관련 안전 유의사항'을 공지했다. 현지 체류 중 출장자는 시위지역 방문 금지, 가급적 LA 공항이 아닌 대체 공항 이용 권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최근 격화하는 현지 시위에서 출장 직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LA 시위는 지난 6일(미국시간) 이민세관단속국(ICE)이 LA 다운타운의 의료도매시장과 홈디포 등을 급습해 불법 이민자인 노동자들을 대대적으로 체포하며 촉발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해병대와 주방위군 동원과 야간 통행금지령까지 발효시키면서 시위는 더욱 격화됐고, LA뿐 아니라 뉴욕,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텍사스 등 미국 내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하는 중이다.
다른 기업들도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별도 출장 안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시작된 관세 전쟁과 불법 이민자 단속, 그리고 입국 심사가 강화됨에 따라 이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기업들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입국 심사 시 체류 목적, 직업, 재정 상태뿐 아니라 거래처 연락처까지 묻는 등 질문들이 더 정교하고 까다로워졌다. 실제 지난달 미국에 출장을 간 한국 기업 직원이 입국을 거부당한 사례도 있었다.
주로 전자여행허가제(ESTA)로 출장을 다녔던 기업들에는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ESTA는 미국이 최장 90일간 관광·상용 목적으로 사증(비자) 없이 방문하려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제도로, 비영리 목적의 단기 출장, 여행, 환승 등이 허용 대상이다.
하지만 ESTA 발급 대상자 중 입국이 거절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유의사항을 당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사내에 "ESTA를 이용한 미국 출장 시 취지에 맞지 않은 출장 운영으로 입국 취소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ESTA를 활용한 미국 출장때 1회 출장 시 최대 출장 일수는 2주 이내로 하고, 2주 초과 시 조직별 해외인사 담당자에게 문의해달라"고 알렸다.
삼성 일부 계열사들도 '입국 심사 인터뷰 당부사항'으로 간단명료하게 답변하기, ESTA 발급 목적에 따른 입국 목적 답변, 2차 심사 이동 시 담당관에게 적극 협조 등의 내용을 공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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