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칩 수출 제한 계속되면 화웨이가 장악…다른 나라에도 영향”

젠슨 황 엔비디아 CEO[로이터]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시장에 대한 미국 정부의 AI 칩 수출 제한 우려를 거듭 나타냈다.
유럽 최대 스타트업 박람회 '비바테크놀로지' 및 GTC 개발자 콘퍼런스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황 CEO는 12일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 기술은 중국보다 한 세대 앞서 있다"고 말했다.
이 언급은 미 정부의 AI 칩 수출 제한을 우려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황 CEO는 "전 세계 AI 개발자들이 중국이 아닌 미국 기술을 기반으로 AI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이 AI 반도체에 대한 중국 수출 제한을 계속한다면 화웨이가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에서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미국이 중국과 협력이나 기업의 시장 진출을 계속 제한하면 화웨이가 중국 시장을 장악하고 이는 다른 나라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그는 언급했다.
또 "전 세계 AI 개발자들이 미국 기술 위에서 작업하지 않고 모두 중국 기술 위에서 한다면 중국 기술이 이기게 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조치들이 장기적으로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 AI 기술 스택에서 미국이 승리하길 원한다면 전 세계 AI 연구자의 50%를 포기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AI 개발자들이 모두 중국에 있다면 결국 중국 기술이 승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엔비디아는 그동안 최신 AI 칩보다 낮은 사양의 H20을 중국에 판매해 왔으나,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H20의 수출도 제한한 상태다.
황 CEO는 앞서 지난달에도 "우리가 특정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고 완전히 떠난다면 다른 누군가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화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기술 기업 중 하나이고, 그들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여러 차례 중국 시장에 대한 수출 제한을 우려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칩 수출 제한으로 인해 이번 분기(5∼7월) 매출이 80억 달러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황 CEO는 그러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으며 (그는) 분명한 계획을 갖고 있다"며 "그를 신뢰하며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아울러 앞으로 자율주행차와 로보틱스 분야의 기술이 크게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10년은 자율주행차(AV), 로보틱스, 자율 기계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차용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설루션을 판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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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기엔 단거리 속도로 따라 잡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