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구글, 오픈AI에 챗GPT 훈련·실행 컴퓨팅 자원 제공”

오픈AI 로고[로이터]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공지능(AI) 최대 경쟁자인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AI 업계의 '적과의 동침'인 셈이다.
소식통은 오픈AI가 AI 모델을 훈련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막대한 컴퓨팅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최근 구글과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이 계약은 수개월간의 논의 끝에 지난달 마무리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는 오픈AI가 최대 파트너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 외에도 컴퓨팅 자원을 다변화하는 또 하나의 조치다.
오픈AI는 지난 1월에는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함께 미국 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Stargate)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오픈AI는 그동안 MS와 계약에 따라 MS의 애저 클라우드를 전용 인프라로 사용해 왔지만, 지난 1월 이 계약이 종료되면서 다른 업체와 계약을 확대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앞으로 수십 년간 MS와 오픈AI가 다양한 방식으로 파트너 관계를 맺기를 바란다"면서도 "오픈AI도 다른 파트너를 가질 수 있고, MS도 다른 파트너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이번 계약은 오픈AI와 구글이 AI 기술을 둘러싸고 서로 최대 경쟁자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오픈AI는 2022년 11월 챗GPT를 출시하며, 당시 AI 기술 선두 주자로 평가받았던 구글에 일격을 가했고 챗GPT를 앞세워 전 세계 9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구글 검색을 위협하고 있다.
오픈AI는 이번 계약을 통해 챗GPT 모델 훈련과 실행에 필요한 추가적인 컴퓨팅 능력을 구글로부터 제공받게 되고, 구글은 AI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오픈AI를 고객으로 두게 됐다.
캐나다 투자은행 스코샤뱅크는 이날 투자자 노트에서 이번 계약에 대해 "다소 놀라운 일"이라며 구글 클라우드 부문의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구글 검색에 대한 챗GPT의 위협도 언급했다.
스코샤뱅크는 "이번 계약은 양사가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연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이를 구글 클라우드 부문의 큰 승리로 보지만, 동시에 챗GPT가 구글 검색의 지배력을 점점 더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픈AI와 구글 계약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1.34% 상승한 반면, MS 주가는 0.39% 하락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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