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132일만에 2천262건…자기가 소유한 회사 SNS 주로 이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때보다 더 자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정책을 발표하거나 지지자들과 소통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3일 워싱턴포스트(WP) 집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 1일까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총 2천262건을 게시했다.
취임 후 132일 동안 하루 평균 17건을 올린 셈인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의 같은 기간에 트위터('엑스'의 전신)에 올린 건의 3배를 넘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책 형성 과정에 영향을 미치고, 대중의 분노를 조장하고, 세계의 관심을 끄는 수단으로 10여년 전부터 소셜미디어를 일상적으로 활용해왔는데 그 빈도가 늘었다.
첫 임기 때는 하루에 가장 많이 올린 게 14건이었지만, 이번 임기 때는 하루에 138건을 올린 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와 달리 엑스 대신 트루스소셜을 애용한다.
트루스소셜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분 대부분을 소유한 트럼프미디어의 SNS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회사에 보유한 지분 가치는 20억달러를 넘으며 그는 이 회사의 성공을 위해 트루스소셜에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다고 그의 우군들은 전했다.
또 트루스소셜의 팔로워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긍정적인 반응을 제공한다.
트루스소셜 계정의 팔로워는 약 984만명으로 엑스 계정의 1억500만명보다 훨씬 적지만, 트루스소셜의 글이 바로 엑스로 확산하기 때문에 그 파급력이 전혀 줄지 않았다.
행정부 고위직들과 우익 인플루언서, 마가(MAGA·강성 트럼프 지지자) 미디어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SNS 글을 널리 퍼뜨리면서 SNS를 통한 그의 영향력이 첫 임기 때보다 크게 확장됐다고 WP는 평가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SNS 게시물을 직접 작성할 뿐만 아니라 그가 하루 종일 글을 올리는 것을 돕는 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SNS는 1기 때도 비슷한 역할을 했던 댄 스카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주로 관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올릴 글을 종종 보좌관인 내털리 하프에 불러주는 데 하프는 휴대용 프린터를 들고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다니며 각종 기사를 출력해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종종 한밤이나 이른 아침에 SNS 글을 직접 올려 참모들을 놀라게 한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대통령의 SNS 활동을 국민과 소통하고 투명성을 강화하는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글 다수는 정책과 무관하며 그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저격하는 용도이기도 하다.
백악관 대변인단의 테일러 로저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투명한 대통령이며 자신의 정책, 메시지, 중요한 발표를 직접 소통하기 위해 미국인들이 있는 곳에서 그들을 만나고 있다"고 WP에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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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같으면 야당의 묻매를 맞고 정권이용 재산축적으로 소송당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