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류한 철강 보복조치 조기 시행할 수도” 연일 경고
유럽연합(EU)과 미국 무역수장이 오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만난다고 2일 EU 집행위원회가 밝혔다.
집행위에 따르면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담당 집행위원은 파리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의를 계기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추가 관세협상에 나선다.
4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로 발표한 철강 제품에 대한 50% 관세가 발효되는 날이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그리어 대표에게 추가 관세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철회를 적극적으로 요구할 전망이다.
집행위는 실무팀이 이날 미국 측과 논의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향했다고 전했다.
집행위는 특히 미국이 결정을 바꾸지 않을 경우 보류 중인 보복조치를 조기 시행할 수 있다고 연일 경고하고 있다.
EU는 애초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에 대응해 4월 14일부터 총 210억 유로(약 33조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최고 25% 관세를 순차적으로 부과하려다 대미 협상을 이유로 내달 14일까지 90일간 보류했다.
그러나 미국이 협상 중 돌연 철강·알루미늄 관세율을 50%로 높이겠다고 발표하면서 EU 주력 수출품인 철강에 적잖은 타격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로프 길 집행위 무역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서로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보류된) 조치는 7월 14일 자동 발효되며, 필요시 그 이전에도 시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초기 미국의 철강 관세율(25%)에 대응해 설계된 보복관세율 25%를 높일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합리적 질문이지만 아직 답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답했다.
집행위는 철강 외에 자동차 관세, 상호관세에 대한 별도 보복조치도 준비 중이다.
EU는 협상 불발에 대비해 미국의 10% 보편관세, 자동차 관세에 맞서 최대 950억 유로(약 150조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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