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투자 확대 등 협력 중요성 강조”…日 “자동차 관세 철폐해야”
▶ 여전히 합의점 못 찾아…日, 반도체 등 경제안보 관련 모종의 제안 가능성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왼쪽)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로이터]
미국과 일본이 30일 워싱턴DC에서 4차 장관급 관세협상을 열고 내달 중순 양국 정상 간 합의를 염두에 두고 다시 협상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미일 협상은 한국처럼 제조업과 대미 수출 비중이 크고 대미 안보 의존도가 높은 일본이 미국과 벌이는 협상이라는 점에서 한미 협상 가늠자로 주목받고 있다.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측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이날 협상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인식했고 합의를 향한 논의가 진전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양측이 내달 15∼16일께 캐나다에서 열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전 다시 장관급 관세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 회담 의사를 교환한 바 있어 양국 간 관세협상이 접점을 이룰 계기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3일 이후 1주일만에 만난 양측은 이번 4차 협상에서도 합의점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합의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 "답을 아끼겠다"고만 말하고 구체적인 진전 상황은 언급하지 않았다.
특히 일본이 중시하는 25%의 자동차 관세와 관련해 추가 관세율의 인하가 아닌 철폐가 기본 입장이라는 점을 설명하면서 "우리에게 자동차는 중요하지만 미국 측에도 관심 분야인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관세 조치는 유감이며 재검토를 강력히 요구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희토류, 반도체 등 경제 안보 분야와 관련해 "반도체는 양국이 가진 강점을 보완한 공급망이라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고 희토류도 중요한 주제"라며 협상에서 모종의 제안을 했음을 시사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번 관세협상 후 낸 보도자료에서 "솔직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이어가면서 스콧 베선트 장관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에게 관세 및 비관세 조치 해결, 투자 확대, 경제 안보 및 상호 관심사 해결을 위한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베선트 장관은 강력한 미일 양자 관계를 재확인했으며, 양국이 다양한 경제 이슈에 걸쳐 실무급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이번 협상에는 미측에서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참여했으며 미일 양측의 협상은 약 130분간 진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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