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남동 관저공사 특혜의혹 업체…검찰, 수사팀 8명으로 증원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건희 여사 수행비서 유모씨가 '통일교 선물' 샤넬 가방을 두 번째로 교환할 때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대표의 아내와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씨가 사용하던 노트북 컴퓨터를 확보하고 가방 전달 경위와 가방의 현재 소재 등을 추적하고 있다.
27일(한국시간)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박건욱 부장검사)는 지난달 30일 유씨의 자택에서 노트북 1대를 확보했으며 현재 일부 파일을 선별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가 건진법사 전성배씨로부터 '통일교 선물' 샤넬 가방 등을 건네받고 교환하는 과정에서 양측, 혹은 김 여사와 나눈 대화가 있는지 확인하고, 현재 가방의 소재를 추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유씨 자택에서 샤넬의 제품 상자 등도 확보했다. 이를 두고 문제의 샤넬 가방과 관련 있는 증거품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해당 상자는 가로 20cm·세로 13cm의 화장품 수납용 박스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측은 이와 관련해 "검찰이 마구잡이 압수수색으로 관련도 없는 물품들을 가져갔다"고 반발했다.
유씨는 2022년 4월과 7월 전씨로부터 샤넬 가방을 받아 각각 다른 매장에서 교환했다. 첫 교환 때는 윤석열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지인과, 두 번째 교환 때는 21그램 대표의 아내 A씨와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1그램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 공사에 참여한 업체다.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에 후원사로 이름을 올렸고, 코바나 사무실의 설계·시공을 맡은 적도 있어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에서 특혜 수주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유씨는 검찰 조사에서 A씨가 샤넬 최우수고객(VVIP)이었기 때문에 편의상 동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A씨를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통일교 2인자로 불렸던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가 가방과 6천만원대 명품 다이아몬드 등을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하고, 통일교 현안 청탁을 한 게 아닌지 수사 중이다.
수사가 확대되며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는 최근 검사를 8명으로 확충했다.
수사 개시 당시 부장검사를 포함한 5명 규모에서 지난 2월 2명을 증원한 데 이어 최근 1명을 더 늘린 것이라고 검찰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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