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연방대법원 낙태관련 판결문 초안 유출사건도 수사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에서 발견된 출처 불명의 코카인 봉투 사건에 대해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착수했다.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댄 본지노 FBI 부국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공직비리 사건으로 의심되는 일부 사안에 대해 재수사를 하거나 수사자원을 추가 투입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코카인 봉투 사건은 지난 2023년 백악관의 집무 공간인 웨스트윙 현관 근처 선반에서 하얀 가루가 담긴 봉투가 발견된 사건이다.
조사 결과 하얀 가루는 마약인 코카인으로 판명됐다.
이후 FBI가 봉투에서 DNA 및 지문 추출에 실패하면서 백악관에 코카인을 반입한 범인을 찾는 데 실패했고, 비밀경호국(SS)도 백악관 내 감시 카메라에 찍힌 영상에서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당시 SS는 "물리적 증거가 없으면 코카인이 발견된 현관을 통과한 수백명의 인물 중에서 용의자를 특정할 수 없다"며 사건을 종결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시 재선을 위한 대선 도전을 준비 중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카인 봉투의 출처로 바이든 전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을 지목했다.
헌터 연루설에 대해 당시 백악관은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일축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2월 취임 후 첫 언론 인터뷰 때도 코카인 봉투 사건을 언급했다.
누군가 코카인 봉투의 지문을 고의로 지운 것 같다면서 "끔찍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FBI는 지난 2021년 연방대법원의 낙태 금지 판결문 초안 유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여성의 낙태 권리를 인정한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뒤집은 연방대법원 판결문의 초안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유출한 범인을 잡겠다는 것이다.
당시 미국에선 중간선거를 앞두고 열세에 몰렸던 진보 성향의 법원 내부 관계자가 여론 흐름을 뒤집으려 일부러 유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로 미국 민주당은 낙태권에 대한 관심으로 여성·진보층이 결집하면서 중간선거에서 상원 다수당을 유지하면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방대법원은 자체 조사 결과 유출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유출된 초안을 보도한 기자가 취재원을 말할 때까지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FBI는 2021년 1월 연방의회 난입 사태 전날 민주·공화당 전국위원회 청사에 파이프 폭탄을 설치한 범인 추적에도 수사자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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