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31대 팔아 전년비 169%↑
▶ 테슬라, 머스크 비호감에 49%↓
비야디(BYD)의 전기차 유럽 판매량이 지난달 처음으로 미국 테슬라를 앞질렀다. BYD가 유럽 시장에 진출한 지 3년도 되지 않아 테슬라를 밀어내고 유럽 전기차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가는 양상이다.
22일 시장조사 업체 자토다이내믹스에 따르면 BYD는 지난달 유럽연합(EU) 전체 28개 회원국에서 전기차를 7,231대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9% 급증해 전체 순위 10위에 올랐다. 테슬라의 4월 판매량(7,165대)은 전년 대비 49%나 감소해 11위를 기록하며 ‘톱 10’에서 밀려났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계 판매량은 1만6,447대로 1위인 폭스바겐(2만3,514대)을 바짝 뒤쫓았다.
BYD의 역전으로 유럽 전기차 시장이 전환점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비호감’ 이미지로 인해 주춤하는 틈을 타 BYD가 유럽 시장 주도권을 빼앗는 흐름이라는 판단에서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에 따르면 EU 내 테슬라 차량 신규 등록은 올 1월 전년 동월 대비 50% 급감한 데 이어 2월(-47%)과 3월(-36%) 연이어 미끄러지고 있다.
실제 BYD는 빠르게 유럽 시장을 침투하고 있다. 이달 15일에는 왕촨푸 CEO가 직접 헝가리를 찾아 현지에 BYD 유럽 본사와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한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BYD의 유럽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스마트 모빌리티와 첨단 전동화 기술 개발을 위한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EU가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산 저가 전기차 ‘공습’을 막기 위해 관세율을 최소 17.8%, 최고 45.3%까지 인상했지만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순수 배터리 전기차(BEV) 대신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수정하면서 유럽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BYD, 지리, 상하이자동차(SAIC) 등 중국 업체들은 올해부터 고율 관세를 피할 수 있는 PHEV 출시에 집중했고 이는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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