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뒤에도 CEO”…스페이스X 무기사업·스타링크 상장 전망 일축
▶ ‘푸틴과 친분’ 보도에 “레거시 미디어 거짓말” 발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몇개월간 하락세였던 테슬라 매출이 상승세로 반전했다고 20일 주장했다.
이날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열린 제5회 카타르경제포럼(QEF)의 대담 프로그램에 화상으로 참여한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매출이 "반전을 이뤘다"며 "우리는 유럽을 제외한 다른 모든 곳에서 강력하다"고 말했다.
'5년 뒤에도 테슬라 CEO로 재임할 것 같나'라고 진행자가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의심의 여지가 없나'라는 추가 질문에는 "글쎄, 아니다, 내가 죽을 수도 있다"고 대꾸했다.
그는 올해 초부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장관을 맡았을 때 테슬라 차주들을 겨냥해 발생한 테러에 대해 "나와 내 회사를 향해 거대한 폭력이 행해졌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누구이며 왜 이런 일을 했나. 다른 이의 차를 망가뜨리고 나를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악한 일"이라며 "그들은 감옥에 가야 한다. 우리가 당신들을 뒤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 후원과 관련해서는 앞으로는 훨씬 덜 하겠다"며 "이제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머스크는 2024년 미국 대통령선거 당시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다양한 정치단체에 약 2억5천만달러(약 3천485억원)를 기부했다.
머스크 CEO는 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대한 소송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며 "오픈AI라는 이름은 내가 오픈소스, 비영리라는 뜻에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5년 샘 올트먼과 오픈AI를 공동 창립했으나 경영권 다툼을 겪다가 3년 뒤 이사회에서 사임했고, 이후 자체적으로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를 새로 설립했다.
머스크 CEO는 "오픈AI는 영리법인으로 바뀌려 하는데 이는 아마존 열대우림을 지키는 비영리법인을 만들겠다며 펀딩받아 벌목업자가 된 셈"이라고 비판했다. 오픈AI는 머스크가 소송을 제기한 이후 영리법인 전환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다.
머스크 CEO는 자신의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군사용 무인기(드론) 등 생산으로 나아가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스페이스X의 무기사업 진출을 기대하지 않는다"며 "무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라는 제안을 자주 받지만 거절하고 있다"고 답했다.
스페이스X, 스타링크 등을 곧 상장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스타링크는 미래 어느 시점에 기업공개가 될 가능성이 있지만 서두르지 않겠다"며 "미국에서 기업공개시 겪어야 하는 주주 주도의 소송이 성가시다"고 말했다.
이날 대담 진행자인 블룸버그 방송의 미샬 후세인이 머스크 CEO에게 DOGE 장관 재임과 관련한 이해충돌 논란, 트럼프 행정부의 해외 원조 축소 논란 등을 캐물으면서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후세인이 '당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얼마나 자주 대화하나'라고 떠보자 머스크 CEO는 "푸틴 대통령과 대화하지 않는다, 5년 전에 한번 화상통화를 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머스크 CEO는 "왜 내가 푸틴 대통령과 대화한다고 생각하나"고 되물으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후세인이 이와 관련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언급하자 머스크 CEO는 "지구상에서 최악의 출판물이 WSJ"라고 비난했다.
후세인이 "당신의 반응에 감사하다, 지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화제를 돌리려고 하자 머스크 CEO는 "나는 엑스(X·옛 트위터)에 푸틴을 향한 게시물을 올렸을 뿐이었다"며 "전형적인 '레거시 미디어'(기성 매체)의 거짓말"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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