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머스크에 對中전쟁계획 공유하려다 취소’ 보도에 “거짓”
▶ “머스크, 中서 사업하므로 보여주지 않을 것”…이해충돌 의식?
▶ “中과 전쟁 원치 않지만, 하게 된다면 잘 대응하게 대비돼 있다”

일론 머스크(좌)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우)[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정부효율부를 주도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국방부로부터 대(對)중국 전쟁계획을 보고 받으려다가 취소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가짜 뉴스(fake story)"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차세대 전투기 사업자 선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앞서 트럼프 정부의 실세인 머스크는 이날 오전 국방부를 처음 방문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등과 80분가량 면담했다.
이 일정을 앞두고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전날 머스크가 국방부에서 중국과 전쟁 발발 시에 대비한 작전계획을 보고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보도 이후에 트럼프 정부는 관련 보도를 부인했고, 이에 따라 NYT 등은 사전 보도로 인해 보고 일정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그 기사를 읽은 모든 사람이 이를 비웃었다"라면서 "누가 그런 짓을 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은 중국과의 잠재적인 전쟁(문제)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나는 그것을 누구에게도 보여주길 원치 않으며 특히 우리를 매우 많이 도와주는 사업가(머스크)에는 보여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로 "일론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라면서 "그는 아마 그 점에 대해 민감할(susceptible)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머스크가 정부 지출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국방부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머스크가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대(對)중국 전쟁 대비 계획이 머스크와 공유돼선 안 된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해충돌 가능성을 이유로 머스크의 역할이 제약받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은 드문 경우라고 AP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전쟁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중국과 전쟁을 하고 싶지 않다"라면서도 "그러나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그것을 잘 대응할(handle) 수 있게 대비가 잘 돼 있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도 머스크의 국방부 방문에 대해 "우리는 정부효율부, 효율성, 혁신 등에 대해 논의했다"라면서 "그것은 훌륭한 비공식 논의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기(논의 의제)에 중국과의 전쟁계획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머스크도 헤그세스 장관과 면담 전에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국방부가 악의적으로 NYT에 허위 정보를 흘린 사람을 기소하길 기대한다"라면서 "그들은 색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날 국방부 3층의 장관실에서 헤그세스 장관과 면담했다.
그는 면담 뒤 청사를 나가면서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저는 이곳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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