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 지원 관련 행정부 방침 따라 접근 일시 중단”
▶ 지상전에 찬물…전투지형 파악·작전계획 수립에 차질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무기 제공과 정보 지원을 중단한 데 이어, 기밀이 아닌 상업용 위성 사진 접근 권한도 끊었다.
미국 정부는 민간 업체들로부터 구입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동맹국이나 안보협력 파트너 국가들이 함께 쓸 수 있도록 '글로벌 증강 지리정보 전달'(Global Enhanced GEOINT Delivery)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미국 국방부 산하 전투지원 정보기관인 국가지리공간정보국(NGA)은 7일(현지시간) 성명서를 통해 "우크라이나 지원에 관한 행정부의 지침에 맞춰" 이 시스템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접근을 일시적으로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과 전투를 벌이면서 이 시스템으로부터 제공받은 위성사진들을 이용해 지형과 지물 등을 파악해 왔다.
위성사진을 입수해 분석하면 적군의 위치와 보급기지 등의 현황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작전 계획을 세우는 데 결정적 도움이 된다.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정보작전을 감독하는 장교 올렉산드르(40)는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전투용 소프트웨어에 통합돼 있던 지도들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투 지형을 상세히 이해하면 모든 수준에서 엄청나게 유리하다"며 "그런 데이터가 없으면 어쩔 수 없이 속도와 정확성이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상업용 위성사진을 제공하는 주요 업체 중 하나인 맥사(Maxar)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비스 제공이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에 따라 영향을 받았다며 "데이터를 어떻게 이용하고 공유하는지는 (비용을 지불하고 사진을 제공받는) 각 고객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접근이 끊긴 사진들은 기밀로 분류돼 있지는 않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각 상업용 위성사진 업체들과 따로 계약을 맺어 돈을 지불하고 사진을 제공받는 것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문제 등을 놓고 충돌한 후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끊고 있다.
의회에서 예산이 승인되고 책정됐으나 아직 선적이 완료되지 않은 무기들을 보내지 않기로 했으며 정보공유도 중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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