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웃 명배우 진 해크먼이 부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준 가운데, 수사 당국은 해크먼이 사후 9일간 방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95세인 해크먼과 그의 부인인 피아니스트 벳시 아라카와(65)가 지난달 26일 뉴멕시코주 샌타페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애던 멘도사 샌타페 카운티 셰리프국장은 “검시국의 초기 조사 결과 해크먼의 심장박동 조정기가 2월17일 작동을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그가 지난달 17일 사망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시신이 발견된 지난달 26일까지 9일간 숨진 채로 방치된 셈이다. 부인 아라카와의 시신은 욕실 바닥에서 발견됐고, 욕실 옆 부엌 조리대 위에는 처방 약병과 약들이 흩어져 있었다.
당국의 수사 초기에는 사망 원인으로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이 의심됐지만, 멘도사 국장은 시신의 일산화탄소 독성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 일산화탄소 중독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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