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성추행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 여론조사서 아담스 시장 제치고 선두

앤드루 쿠오모(67)
성추행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한 앤드루 쿠오모(67) 전 뉴욕주지사가 뉴욕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쿠오모 전 주지사는 1일 자신의 SNS에 공개한 출마선언 영상에서 “빈가게, 낙서, 더러움, 폭력, 난민, 치솟는 생활비로 뉴욕시는 이미 통제불능 상태에 놓여 있다”며 “뉴욕시를 구하기 위해 대담한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지난해 9월 뇌물수수 등 5개 혐의로 기소된 이후 정가 안팎에선 쿠오모 전 주지사의 뉴욕시장 출마를 일찌감치 점쳐왔다.
‘호난 전략 그룹’(Honan Strategy Group)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쿠오모 전 주지사는 38% 지지를 얻어 민주당 후보 가운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에서 아담스 현 시장은 10%로 3위에 이름을 올리는데 그쳤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법무부가 아담스 시장의 뇌물죄 공소 취소를 밀어붙이고, 아담스 시장이 반이민 정책에 협조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민주당 내에선 아담스 시장을 향한 사퇴 여론이 거세진 상황이다.
민주당 소속으로 뉴욕주에서 3선 고지까지 올랐던 쿠오모 전 주지사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당선 후 법무장관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정치인이었다. 그러나 2021년 전·현직 보좌관 등 11명의 여성을 성추행하고, 추행 사실을 공개한 직원에게 보복 조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자진해서 사퇴한 바 있다.
한편 쿠오모의 비판자들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성희롱대책위원회는 “쿠오모의 출마는 모든 뉴욕주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배경(성 스캔들)을 가진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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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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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