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지수 -1.01%·S&P -0.43%·나스닥 -0.47%…월마트 6.53% 급락
▶ 안전자산 수요에 금 한때 온스당 2,950달러선…트럼프 취임 후 상승세
미국 최대 소매기업 월마트의 부진한 실적 전망과 악화한 경기선행 지표가 20일 뉴욕증시 투자 심리를 얼어 붙게 만들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0.94포인트(-1.01%) 내린 44,176.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6.60포인트(-0.43%) 내린 6,117.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3.89포인트(-0.47%) 내린 19,962.3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월마트가 개장에 앞서 지난 분기(작년 11월~1월)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6% 이상 빠졌다.
월마트의 분기 매출(1천805억5천만 달러)과 주당순이익(0.66달러) 성적표 모두 나쁘지 않았으나, 애널리스트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수익 전망을 내놓으면서 '팔자' 행렬이 이어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월마트는 올해 회계연도에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3.5~4.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수치라고 CNBC는 보도했다.
이 여파로 월마트 주가는 6.53% 급락했고, 코스트코홀세일(-2.61%), 타겟(-2.62%), 아마존(-1.65%) 주식 역시 매도세가 이어졌다.
선물거래 중개업체 RJ 오브라이언 앤드 어쏘시에이츠의 톰 피츠패트릭 디렉터는 "월마트가 나쁜 가이던스(예상 전망치)를 제공한다면, 우리는 그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일반 소비자가 소비 심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의 관련 지출 삭감 소식에 정부를 주 고객으로 삼았던 빅데이터 분석업체 팰런티어 테크놀로지스 주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5% 넘게 빠졌다.
지난 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LEI)가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는 소식도 뉴욕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안전자산 수요 쏠림에 국제 금값은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금 현물 가격은 미 동부 시간 오후 2시 36분께 전날보다 0.1% 오른 온스당 2천936.38달러에 거래됐다.
장 초반에는 2천954.69달러까지 찍었다.
금 선물 가격도 온스당 2천956.10달러로 전장보다 0.7% 상승했다.
금값은 올해 들어서만 약 12% 올랐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불붙은 '글로벌 관세 전쟁' 분위기를 타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일반적으로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질 때 금값은 강세를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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