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6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란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수억 달러어치의 이란산 원유 수백만 배럴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한 국제 네트워크를 제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 미국이 이란과 관련해서 제재를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이란의 핵무기 개발 경로 등을 차단하기 위해 이란에 최대 압박을 가하도록 하는 안보 각서에 서명했으며, 이 각서에는 대(對)중국 수출을 포함해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로(0)로 만들도록 미국 정부 기관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OFAC에 따르면 이란은 매년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석유 판매 수익을 통해 역내 불안정을 조장하는 활동과 하마스(팔레스타인), 후티(예멘), 헤즈볼라(레바논) 등 친이란 무장세력을 지원하고 있다.
이란군 총참모부가 석유 판매와 선적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외국에 기반을 둔 유령 회사와 중개인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OFAC은 이에 따라 유령회사 세페르 에너지 등 중국, 인도,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여러 관할구역의 단체와 개인, 유조선박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이란 정권은 핵 프로그램 개발, 위력적인 탄도 미사일과 무인 항공기 생산, 지역 내 테러조직 지원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석유 수익을 활용하는 데 여전히 집중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러한 악의적 활동에 자금을 지원하려는 이란의 모든 시도를 적극적으로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도 성명에서 "우리는 이란의 군대와 하마스, 헤즈볼라와 같은 테러 단체에 자금을 제공하는 불법 자금 흐름을 차단할 것"이라며 "문명 세계를 위협하는 핵무기 개발과 불안정 조성 활동에 대한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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