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501’ 운동 확산…”같은날, 50개주서 50개 시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행정명령 등에 반발한 시민들이 5일 오스틴에 있는 텍사스주 청사 앞에서 ‘프로젝트 2025 철회하라’ 등의 구호가 쓰여진 피켓을 들고 반트럼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워싱턴주를 포함해 미국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하는 시위가 일제히 열렸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5일 시애틀을 포함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텍사스주 오스틴, 조지아주 애틀랜타, 미시간주 랜싱, 콜로라도주 덴버 등 미국 도시들에 시민들이 모여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시행한 정책들을 규탄했다.
시위에서 참석자들은 이민자, 성소수자 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정책을 거세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20일 취임하며 남부 국경 상황을 '침략'으로 규정하고 이민자들의 입국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남부 국경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하고, 불법체류자 단속도 강화했다.
아울러 성전환자의 군복무와 여성 스포츠 경기 출전을 금지하고, 여권 성별에서 제3의 성(X)을 선택할 수 없도록 하는 등 성소수자의 선택을 제한하는 조치도 이어갔다.
시위대는 이날 '침묵은 폭력이다', '민주주의 수호' 등 메시지를 적은 팻말을 들고나왔다. '트럼프를 탄핵하라', '파시즘에 죽음을' 등 구호가 적힌 팻말도 눈에 띄었다.
시위대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워싱턴주에서는 올림피아 주청사와 시애틀 연방청사에서 1,500여명의 시위대가 ‘이민자들이 미국을 위대하게 만든다’는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프로젝트 2025를 거부하라” 등의 슬로건을 내걸고 5일 전국적으로 동시에 벌어진 ‘50501’ 시위의 일환이었다. ‘50개 주에서 50개 시위를 하루에 연다“는 뜻이다.
‘프로젝트 2025’는 연방교육부 폐지, 기후변화 대응정책 말소, 성소수자 및 다양성 보호정책 무효화 등 트럼프 행정부가 지향하고 있는 극단적 보수정책들을 포함하고 있다.
시애틀 다운타운의 연방청사 앞에서는 강추위 속에 100여명의 시위자들이 모여 트럼프 행정부를 규탄했다. 한 리더가 “우리가 원하는 것은?”이라고 외치자 참가자들이 “일론(머스크)을 체포하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워싱턴주를 포함해 전국의 시위대들은 머스크 주도로 추진 중인 국제개발처(USAID) 해체에 대해서 비판했다.
일부 시위 참석자는 '아무도 일론 머스크에게 투표하지 않았다'는 메시지의 팻말도 들었다.
'프로젝트 2025'는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 주도로 집필된 정책 제언집으로, 강경우파 어젠다를 담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캠페인 기간, 이 프로젝트에 거리를 둬왔지만, 취임 뒤 요직에 제언집 집필자들을 속속 기용했다.
오스틴 집회에 참여한 로라 와일드는 “우리는 지금 충격에 빠진 상태”라며 “침묵은 폭력이며 우리를 저항하는 것으로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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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게소리, 범죄기록 있는 불체자추방은 트 쓸헤기의 최고업적이라고 봄 !!! 이 두가지 정책 강력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