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워드카운티서도 불체자 체포…노동력 부족·경기 침체 불가피
▶ 한인업체들도 우려 커져
전국적으로 연방 당국의 불법체류 이민자 단속이 본격화된 가운데 메릴랜드 지역에서도 단속이 시작돼 한인을 포함한 이민자 커뮤니티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21일부터 29일까지 콜럼비아 등 곳곳에서 불법체류자가 체포되는 등 단속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과 연방수사국 등 단속요원들은 지난 21일 콜럼비아의 한 업체에서 15명을 체포했다.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인근 교회 목사는 “이날 체포된 이민자들은 불법체류자이지만 범죄자는 아니다”며 “그들이 어디로 끌려가 구금됐는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ICE는 27일 메릴랜드에서 13명을 체포했고, 13명 중 4명은 범죄자가 아니지만 나머지는 살인혐의 수배자 및 무장강도 혐의, 아동 성적 학대 혐의, 마약 및 총기 혐의 등 유죄판결을 받은 불법체류자였다고 밝혔다.
ICE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 하얏츠빌에서 불법체류 신분의 MS-13 갱단을 체포했다고 올렸다.
이외에 엘리콧시티 인근에 위치한 월마트와 샘스클럽 주차장에서 29일 ICE 요원들이 여러 명의 남미 이민자들을 체포하는 장면이 포착된 영상이 남미 커뮤니티 소식통에 전해지기도 했다.
이에 따른 여파로 마켓, 식당, 세차장, 건축업 등 여러 한인업체들은 인력 부족으로 인한 경기침체를 우려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건축업자는 “ICE의 체포 활동이 급격히 늘면서 일용직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홈디포 등 매장 앞에 무리 지어 서 있던 히스패닉계 일꾼들이 거의 다 사라졌다”고 말했다.
마켓 관계자는 “남미 종업원이 대부분인데 이번 단속이 미칠 여파가 우려된다”며 “단속에 관한 확인되지 않은 떠도는 소문과 가짜뉴스로 더 어수선해지고 있어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식당 업주는 “단속 소식에 남미 직원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두려워하고 있다”며 “갑자기 출근을 하지 않는 상황까지 생길 수 있어 걱정”이라고 고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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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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