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로이터]
라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첫 통화에서 유럽 안보 비용을 더 분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덴마크 외무부에 따르면 20분간 이뤄진 이날 통화에서 '북극 안보'는 거론되지 않았다.
그러나 양측은 추후 미국, 덴마크, 그린란드 간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덴마크-미국 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면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직접 만나기로 했다.
라스무센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안보를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고 외무부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덴마크령 그린란드가 국가 안보상 이유로 필요하다며 매입 추진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가 '방해'할 경우 고율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덴마크는 그린란드의 독립 여부는 2009년 양측이 합의한 자치정부법에 따라 그린란드가 스스로 결정해야 하며, 매각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협력 및 기여 확대에는 열려 있다면서 대화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자는 입장이다.
케스투티스 부드리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도 이날 루비오 장관과 통화에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5∼6%를 국방 예산에 투입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GDP 대비 5%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의 국방비 목표치다.
부드리스 장관은 리투아니아가 미군을 더 많이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도 말했다. 러시아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 러시아 맹방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리투아니아에는 미군 약 1천명이 주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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