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감·폐렴 등 동시 유행 조짐 병원·약국 환자로‘북적북적’
최근 워싱턴 메트로 일원에 임산부와 신생아, 유아, 노인들에 특히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와 폐렴, 독감, 코비드-19 등 호흡기 질환이 확산 중으로 알려져 건강 관리에 비상이 켜졌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워싱턴 일원은 물론 미 전역으로 호흡기 질병이 확산하고 있으며, 이중 RSV 질환은 아동들을 중심으로 매우 높은 위험 수준으로 번져나가고 있고 독감과 코비드-19 환자도 계속 증가 중이다.
지난 17일 발표된 CDC 자료에 따르면 미 전국적으로 RSV 검사 양성률은 8.9%로 최근 약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독감 검사 양성률은 18.8%, 코비드-19는 6.6%를 기록 중이다.
CDC는 이번 시즌 호흡기 질병으로 인한 입원율이 코비드-19 발생 이전보다 훨씬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처럼 호흡기 질병이 유행처럼 번져나가자 예방접종과 치료를 위해 병원과 약국을 찾아 사람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지니아 맥클린 지역의 자이언트내 약국에서 근무하는 정수진 약사는 “RSV와 폐렴 등 호흡기 질환 예방 접종하려는 사람이 하루 평균 20명~30명은 된다”며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 중 아직 RSV와 독감, 폐렴 등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접종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 전문가들은 호흡기 질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전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사람들이 밀집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이들 보건 전문가들은 “호흡기 질환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이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비말을 통해 공기 중으로 확산된다”면서 “외출 후 손 씻기를 비롯해 마스크 착용 등을 통해 호흡기 질환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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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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