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국장 극심한 혼잡사태
▶ 보안검색 인력 부족 등
▶ “출발 전 3시간도 빠듯”

3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승객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연합]
인천공항 출국장이 극심한 혼잡을 겪으면서 여행객들 사이에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출국장 내부에서 신체와 휴대 수하물을 확인하는 보안검색대 앞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 출발 3시간 전 공항에 도착해도 이륙 항공기를 탑승하기까지 시간이 빠듯하다는 것이다.
출국장 혼잡도가 높아지는 원인으로는 성수기와 강화된 보안 규정, 오류가 많은 신형 보안검색대 도입, 인력 부족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설 연휴를 앞둔 24일부터 2월2일까지 10일간 총 214만1,000명, 일평균 21만4,000명의 승객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말부터 굽 3.5cm 이상의 신발을 벗어야 하는 강화된 보안 규정도 지연에 영향을 미쳤다.
공항공사가 보안검색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겠다며 도입한 새 장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형 장비가 제1여객터미널에는 2022년부터 도입돼 현재 보안검색대 33대 모두 신형이다. 제2여객터미널에는 총 보안검색대 35대 중 구형은 28대, 신형은 7대이다.
신형 보안검색대는 컴퓨터단층촬영(CT) 기술 기반이어서 직원이 360도 회전시킬 수 있는 3차원 입체 영상으로 캐리어 내부를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지만 구형과 달리 ‘에러(오작동)’가 많이 발생해 처리 속도가 저하된다고 인천공항 노조 측은 지적한다. 또 인력이 충분치 않아 설치된 장비를 전부 가동할 수 없다는 말도 있다.
여행객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공항공사는 출·입국장을 30분 앞서 열고, 보안검색대와 체크인 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혼잡 완화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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