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코인, 한때 시총 147억달러…멜라니아 코인, 출시후 금세 8달러 돌파
▶ 비트코인 등은 약세… “멜라니아 코인 출시로 트럼프 코인 40% 급락” 분석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취임을 앞두고 발행한 자체 밈 코인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한때 시가총액이 140억달러( 약 20조4천330억원)를 넘었다.
이후 트럼프 당선인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밈 코인을 출시하면서 트럼프 일가의 코인 사업에 불이 붙은 모양새다.
19일 가상화폐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17일 밤 11시(동부시간)께부터 거래된 트럼프 코인(Official Trump, $TRUMP)의 1개당 가격은 이날 오전 한때 73.43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날 시장에서 유통되는 토큰 약 2억개를 기준으로, 이 코인의 시총은 한때 147억달러(21조4천576억원)를 넘어섰다.
다만 트럼프 코인의 가격은 이날 오후 4시 이후 큰 폭으로 내려 오후 6시 30분에는 40.11달러에 거래됐다. 이 가격 기준 시총은 약 82억달러(약 12조원) 수준이다.
전체 가상화폐 중 시총 순위는 전날 20위권 안에 들었으나, 이날 현재 27위 정도로 내려갔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7일 트루스소셜과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우리가 지지하는 모든 것 '승리'를 축하할 때"라며 "내 새로운 공식 트럼프 밈(Official Trump Meme)이 여기 있다"고 밈 코인 출시를 알렸다.
밈 코인은 내재적 효용 없이 패러디나 농담 등에 기반해 만들어지는 투기적 성격의 가상화폐를 가리킨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엑스 계정에 "공식 멜라니아 밈(Official Melania Meme)이 출시됐다. 여러분은 '$MELANIA'를 지금 살 수 있다"며 해당 코인의 홈페이지를 링크해 게시했다.
이 코인은 거래 시작과 함께 매수자들이 몰려들면서 1개당 가격이 금세 8달러를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이날 멜라니아 코인의 출시가 트럼프 코인의 가격을 40% 넘게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가족의 이런 코인 사업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이날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 넘게 하락한 10만1천달러대에 거래됐고, 다른 주요 가상화폐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코인 업계의 인플루언서 마리오 나우팔은 엑스에 "가상화폐가 가족 사업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코인 가격의 급등을 전하는 기사에서 "트럼프 가족의 새로운 벤처(코인)사업은 하룻밤 사이에 엄청난 이익을 창출하는 현상이 됐지만, 날로 거세지는 비판과 윤리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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