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플레이션 개선 낙관 3월 추가 인하 가능성”
▶ 일각 연내 3~4회 전망
▶ 국채금리도 큰 폭 하락

연준이 오는 28일과 29일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개최하며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로이터]
근원 소비자물가(CPI)가 누그러지면서 올해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다시 살아났다. 16일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와 같은 수준으로, 직전월 수치 0.3%보다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4개월째 0.3% 상승률을 이어오다 이번에 5개월 만에 둔화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은 최근 한 달간 낮아지는 추세였으나 이날 나온 근원 CPI 지표로 다시 꿈틀거렸다. 물가 상승 추세가 둔화됐으니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심리가 확산한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 자료를 보면 연준이 올해 금리를 전혀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은 14일 26%이던 것이 물가 지표가 나온 15일 16%로 줄었다. 대신에 한 번 이상 인하할 것이라는 베팅은 35%에서 약 50%로 상승했다. 트레이더들은 올해 첫 번째 금리인하가 6월에 이루어지고 12월에 한 번 더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몇 주간 계속 오르던 미국 국채금리도 큰 폭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4일 연 4.787%에서 15일 4.653%로 떨어졌다. 하루 낙폭으로는 거의 두 달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3월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번 지표로 연준이 1월에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에는 충분치 않다”면서 “하지만 다음 달에도 CPI 지표가 약하게 나오고 노동시장도 약세를 보인다면 3월에는 금리 인하가 다시 논의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BMO의 살 과티에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 후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아직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 인사로 꼽혀온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도 16일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예상대로 이어질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장 기대보다 빨리 이뤄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
월러 이사는 이날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지표가 개선 경로를 이어갈 경우 금리 인하가 현재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것보다 이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2% 물가 목표에 다른 이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다고 낙관한다”며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질 경우 상반기 중 추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인하 횟수에 관해선 연내 3∼4회 인하가 여전히 가능하다고 본다면서도 실제 인하 횟수는 경제지표 추이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작년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둔화세의 진전을 멈춘 것처럼 보이지만, 6개월 전 대비 상승률과 전월 대비 상승률은 둔화세가 지속됨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앞서 월러 이사는 지난 9일 공개 연설에서도 인플레이션 둔화세 지속을 낙관한다며 추가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는 견해를 시사한 바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