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보호청 리스트 발표
▶ 지난해 40개에서 감소
▶ 현대차그룹만 신규 추가
▶ 폭스바겐·리비안 등 제외

올해부터 기아 EV9(위쪽)과 현대차 아이오닉9 등 5개 차종이 최대 7,500달러 전기차 보조금을 받는다. [현대차 제공]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세액공제) 제도의 축소 혹은 폐지를 예고한 가운데 전기차 세액공제 대상이 40개에서 25개 차종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로 차종이 추가된 완성차업체는 현대차그룹이 유일했다.
6일 미 언론들에 따르면 연방 환경보호청(EPA)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외국우려기업(FEOC) 규정을 적용해 미국 내에서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차량의 리스트를 공개했다.
리스트를 살펴보면 지난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었던 차종 수는 40종이었으나 올해는 25종으로 감소했다.
리스트에 오른 완성차그룹과 브랜드도 지난해에는 8개 그룹, 11개 브랜드였으나 올해에는 6개 그룹, 10개 브랜드로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모두 보조금 수령 대상이 아니었지만 이번에 3개 브랜드 모두 대상이 되면서 처음으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독일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에는 폭스바겐, 아우디 등 10개 차종이 보조금을 수령했으나 이번 리스트에서 전부 제외됐다. 미국 전기차 브랜드 리비안도 7개 차종이 모두 리스트에서 삭제됐고, 닛산도 1개 차종이 보조금 수령 대상에서 빠졌다.
IRA 친환경차 세액공제 세부 조항에 따르면 2025년부터 FEOC가 생산한 핵심 광물을 사용한 배터리 등을 사용한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FEOC에서 추출, 가공, 재활용된 핵심 광물이 조달된 차량은 올해 수령 대상에서 대거 제외됐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유일하게 리스트에 새로 이름을 올린 완성차그룹이 됐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아이오닉5·아이오닉9, 기아 EV6·EV9, 제네시스 GV70 등 5종이 추가됐다. 이들은 IRA의 배터리와 핵심 광물 요건을 충족해 7,500달러의 보조금을 수령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조지아주에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기아 조지아 공장 등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한편, 이번 규정으로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되는 한국 배터리업체와 차종은 LG에너지솔루션 8종(캐딜락 2종·셰볼레 3종 등), SK온 8종(포드 3종·현대차·기아 각 2종 등) 등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전기차 보조금 제도와 관련 불안 요소가 있지만 완전 폐지까지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망이 있어 리스트에 포함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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