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군 정보기관과 연결된 단체 및 책임자 대상
▶ 美민주·공화 캠프 해킹 시도 이란 혁명수비대 하부조직도 제재
미국 정부가 11월(2024년) 대선과 관련해 영향력 행사를 시도한 혐의로 이란과 러시아 단체 및 개인을 제재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3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란의 이란혁명수비대(IRGC) 하부 조직인 인지설계생산센터(CDPC)와 러시아군 총정찰국(GRU·러시아군 정보기관)과 연결된 지정학전문성센터(모스크바 소재)에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또 지정학전문성센터의 책임자인 발레리 미하일로비치 코로빈도 제재 부과 대상에 올렸다.
재무부는 이들에 대해 "사회·정치적 불안을 유발하고, 2024년 미국 선거 기간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려 했다"고 지적했다.
브래들리 T. 스미스 재무부 테러 및 금융정보 담당 차관 대행은 "이란과 러시아 정부는 우리의 선거 프로세스를 표적으로 삼아왔으며, 특정 대상을 겨냥한 정보 공작을 통해 미국인들을 분열시키려 했다"며 "미국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훼손하려 하는 적들에 맞서 경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부는 특히 러시아 측 제재 대상인 지정학전문성센터(이하 센터)에 대해 2024년 미국 대선에 개입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센터는 AI로 딥페이크(딥러닝
+가짜·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영상에 합성) 이미지 등을 만들어 유포하고 대선 후보에 대한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일을 지시하고 재정 지원했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그뿐 아니라 올해 미국 대선에서 특정 정당 부통령 후보와 관련한 근거 없는 의혹을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영상을 조작하기도 했다고 재무부는 덧붙였다.
러시아가 대우크라이나 지원에 회의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희망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라는 점에서 '부통령 후보'는 민주당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칭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재무부는 어느 정당 후보인지를 밝히지 않았다.
또 이란 측 선거 개입 시도에 대해 재무부는 민주·공화당 후보 캠프와 직접 연결되는 인사들에 대한 접근 권한을 확보함으로써 선거 과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개인 정보를 절취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제재 대상들은 미국 내 모든 자산과, 미국인의 소유 및 통제 아래 있는 자산 및 그에 따른 이익이 동결되며, 미국인과의 모든 거래가 금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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