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한 해 27% 오르며 10년래 최고 해 기록
▶ S&P500 수익률 앞질러

WSJ은 새해에도 금값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
2024년 한 해 금값이 가파른 상승을 기록한 가운데 내년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월가에서 나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인 JP모건과 골드만삭스, 시티그룹은 2025년도 금 시장 전망에서 금값 목표가격을 온스당 3천 달러로 제시하며 귀금속·원자재 가운데 투자 성과가 가장 유망한 자산으로 평가했다.
국제 금값은 올해 랠리를 지속하며 10월 말 온스당 2,800달러선까지 올랐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조정을 받은 바 있다. 비록 가격 상승세가 꺾이긴 했지만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27일까지 약 27% 올라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상승률(25%)을 앞질렀다. 올해 금값 상승률이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에도 10%대 중반의 상승세를 추가로 이어갈 것이란 게 월가 주요 투자은행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JP모건의 나타냐 카네바 글로벌원자재전략 수석은 앞선 보고서에서 “금은 여전히 헤지(위험회피) 자산으로서 좋은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2025년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 출범 초기 거시경제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을 근거로 들었다. 금값은 통상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거나 금리가 낮아질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 내년에 이런 시나리오가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월가는 내다보고 있다.
또한 위기 상황에 대비해 안전한 투자자산 목적으로 금을 찾는 수요도 적지 않은 가운데 중동, 우크라이나 지역의 전쟁 지속과 미중 갈등 격화로 지정학적 위험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점도 금값을 지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나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이 러시아를 상대로 시행한 강도 높은 제재는 비서방 국가 중앙은행들의 금 수요를 늘리는 배경이 됐다고 WSJ은 설명했다.
특히 중국이 외환보유고를 달러화 기반 자산 대신 금처럼 외국이 영향력을 미칠 수 없는 자산으로 채우려 하면서 국제 금 시장에서 강력한 수요처가 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세계금위원회(WGC)가 올해 세계 각국 중앙은행을 상대로 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29%의 중앙은행이 향후 12개월간 금 보유량을 늘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WGC가 2018년 관련 설문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한편 은이나 플래티넘 등 다른 귀금속과 비교해 금에 대한 산업적 수요가 거의 없는 점도 금값에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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