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20원 올라 1,469.6원
▶ 한국 정국혼란 등 악재
원·달러 환율이 27일(한국시간) 또 오르며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거래 종가가 1,460원을 넘어섰다.
이날 새벽 2시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3.20원 급등한 1,46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464.80원 대비로는 4.80원 높아졌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 선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내린 1,455.2원으로 출발했으나 바로 반등한 뒤 상승 폭을 키워 오후 3시 20분 1,466.0원까지 뛰었다. 이후 장중 한때 1,470원을 넘기도 했다. 장 중 고가 기준으로는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최고치다.
환율은 지난 24일 야간 거래에서 1,460원을 넘는 등 2거래일 연속 1,460원을 웃돌았다.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다. 달러는 최근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치 상향과 ‘트럼프 2기’ 경제 정책 등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주 108대로 올라선 이후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에는 108.145를 기록했다.
한국 정국 불안 장기화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여야가 합의해 안을 제출할 때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정치적 혼란도 원화에 악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