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 내년 경제 전망 악재 영향… “10만 달러선 테스트”

비트코인 [로이터]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경제전망에서 유발된 악재에 19일 이틀째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11분(서부 시간 오후 2시 11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36% 내린 9만7천154달러(1억4천67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7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10만8천300달러대)와 격차는 1만 달러 이상, 약 10%로 벌어졌다.
전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 이후 10만 달러선이 붕괴했던 비트코인은 이후 10만2천700달러까지 오르며 반등하는 듯했다.
그러나 하방 압력이 거세지면서 가격은 한때 9만5천500달러대까지 떨어지며 지난달 2일 이후 한 달 반 만에 9만5천달러대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이 지난 9월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나타내며, 10만달러선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6.97% 내린 3천404달러를 기록하며 3천500달러선 아래로 내려갔고, 솔라나는 6.15% 하락한 193달러로, 200달러를 하회했다.
리플과 도지코인도 각각 2.87%와 10.75% 하락한 2.26달러와 0.32달러를 나타냈다.
전날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그러나 경제전망에서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당초 4회에서 2회로 줄이면서 내년 말 기준 금리(중간값)를 9월 전망치(3.4%)보다 0.5%포인트 높은 3.9%로 제시했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에 대해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We're not allowed to own bitcoin)고 밝히며 미 대선 이후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파월 의장은 비트코인 비축을 위한 법적 제도 마련에 대해서도 "그것은 의회가 고려해야 할 사안으로, 연준은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 IG의 토니 시카모어는 "최근 미 인플레이션과 경제 활동 데이터를 주시한 투자자들에게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은 놀라운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연준의 결정은 미 대선 이후 주식과 비트코인 등 위험 자산에 유입된 일부 투기성 자금을 씻어내는 촉매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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