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 유료 구독자에만 공개했다 확대… “3배 더 빠르고 다국어 개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기업 xAI의 최신 AI 챗봇 그록2(Grok-2)를 머스크 소유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에서 무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xAI는 14일 자사 엑스 계정에 그록2를 엑스에서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공지했다.
회사 측은 "그록이 이제 모두에게 무료"라며 "더 빠르고 더 날카롭고,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 생성기를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엑스 이용자는 메뉴 줄에서 그록 아이콘을 눌러 그록2 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으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고 쓰인 대화창을 통해 챗봇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오픈AI의 챗GPT 등과 마찬가지로 이용 한도가 있다. 무료 이용자는 2시간마다 최대 10개 질문을 할 수 있다.
xAI는 지난 8월 중순 그록2를 처음 출시했으나, 월 7달러인 엑스의 프리미엄 이상 구독자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그러다 이번에 무료로 서비스를 풀면서 이용자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xAI는 그록2의 성능이 이전보다 훨씬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xAI는 "지난 8월 그록2 출시 이후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웹 검색과 인용, 최근에 추가된 이미지 생성기 오로라(Aurora) 같은 새 기능을 추가했다"며 "(이전 버전보다) 3배 더 빠르고, 정확성과 다국어 기능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그록2의 성능 가운데 특히 이미지 생성 기능을 강조하면서 "창의적 사진과 재미있는 밈(meme)을 만드는데 탁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xAI는 기업용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로 '그록2-1212'와 '그록2-비전-1212'를 추가했다면서 "고도로 조정 가능하고 지능적인 모델을 찾는 개발자들에게 훌륭한 옵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효율성 개선에 따라 이 기업용 모델의 용량당 가격도 전보다 인하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 설립에 참여했다가 2018년 이 회사의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한 바 있다. 이후 오픈AI가 챗GPT를 내놓자 이 챗봇이 정치적으로 편향돼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그 대항마로 AI 개발 스타트업 xAI를 지난해 7월 설립했다.
업계에서는 머스크가 외부 자본 조달을 통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등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선두 주자인 오픈AI를 머지않아 위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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