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이후 최다 인파
▶ 대성당 앞 텐트만 1만개

멕시코시티의 과달루페 대성당으로 향하는 순례객들의 모습. [로이터]
12일 멕시코를 비롯해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특별한 날로 여겨지는 과달루페 성모 축일을 맞아 1,100만명이 멕시코시티 과달루페 바실리카(성당)를 순례했다. 클라라 부르가다 멕시코시티 시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지금까지 1,100만명이 바실리카를 다녀갔다”며 “당국의 치안 활동 덕분에 화이트 밸런스(중대 안전사고 없음)를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성지순례객 규모는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것이라고 현지 일간 엘우니베르살은 보도했다. 멕시코시티 당국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과달루페 성당 앞에 1만1천개의 텐트가 설치돼 있다고 전했다. 다만, 2명이 경미한 부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보고됐다.
멕시코를 비롯해 미주 대륙과 필리핀 등 외국에서 온 신자들은 수일 전부터 도보 또는 차량으로 이동해 지난 10일께부터 과달루페 성당에 도착하기 시작했다. 많은 신도가 과달루페 성모 초상화나 성모상을 몸에 지니고 성당에서 기도하며 평안과 축복을 기원했다.
매년 12월12일로 지정된 과달루페 성모 축일은 1531년 12월 원주민 촌부 후안 디에고가 경험한 ‘갈색 피부 성모’ 발현‘을 기념한다. 디에고는 멕시코시티 테페약 언덕에서 성모 마리아 출현을 3차례 체험한 뒤 이를 관할 사제에게 알린 인물로 알려져 있다. 테페약 언덕은 현 과달루페 성당과 붙어 있다. 가톨릭계에서는 ’세계 3대 성모 발현지‘ 중 하나로 이곳을 꼽는다.
성모상이 있는 과달루페 성당은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톨릭 순례자가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멕시코시티 시민들은 과달루페 성모 축일 며칠 전부터 밤낮을 가리지 않고 폭죽을 터트리며 기념일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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