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C 보고서, 전년비 23% 급증 학생 홈리스 역대 최고치 9년 연속 10만명 넘어
뉴욕시 공립학교 재학생 8명 가운데 1명은 ‘홈리스’(Homeless) 상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권익수호단체인 ‘뉴욕시 아동옹호’(AFC)가 18일 발표한 ‘2023~24학년도 뉴욕시 공립학교 재학생 홈리스 경험보고서’에 따르면 어느 한 시점이라도 홈리스를 경험한 학생은 14만6,295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11만9,320명과 비교해 23% 급증한 수치이다.
홈리스 경험은 영구적 거주지가 없어 셸터나 호텔, 난민촌 등에 거주한 경우를 모두 포함한다.
AFC에 따르면 홈리스 셸터(Shelter)에 거주한 학생은 6만395명으로 전체의 41.3%, 한 아파트 공간에 다른 가족과 함께 거주(Doubled up)한 한지붕 두가족 학생은 7만9,000명으로 전체의 54%에 달했고, 호텔이나 모텔에 거주한 학생과 심지어 길거리에서 노숙한 학생도 6,900명으로 전체의 4.7%나 됐다.
AFC는 “쉽게 설명해 양키 스타디움과 시티필드 구장을 모두 채울 수 있는 인원이 홈리스 경험이 있었던 것”이라며 “올해 학생 홈리스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9년 연속 10만 명을 넘은 상황이라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FC에 따르면 셸터 거주 학생의 67%는 만성적 결석을 보였다. 이는 열흘 중 최소 하루 이상 학교를 빠졌다는 것으로 32명 중 1명은 퇴학을 당했다. 또한 셸터 거주 학생의 고교 중퇴율은 영구주택 거주 학생의 3배에 달했다.
한편 홈리스 학생 급증과 관련 AFC는 난민 유입을 또 다른 원인으로 분석했다. 뉴욕시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이후 뉴욕시에 몰려든 난민은 21만1,000명 이상으로 지난 여름 기준, 5만 가구 이상이 셸터에 거주했다.
홈리스 학생은 어퍼 맨하탄, 사우스 웨스트 브롱스, 노스 이스트 & 중부 브루클린 지역에 집중됐다. 이들 지역 학생들은 6명중 1명이 홈리스를 경험했다.
뉴욕시교육국 자료에 따르면 홈리스 학생의 94%는 흑인 혹은 히스패닉이었고, 35%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국가 출신이었다.
AFC는 “고교 졸업장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성인이 돼 홈리스가 될 가능성은 고교 졸업 성인에 비해 4.5배 더 높다”며 “이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현 홈리스 학생들에 대한 획기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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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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