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사태에 따른 지반 침해
▶ 전기·가스 차단사태 호전
▶시 “주택 28곳 먼저 복구”

산사태에 따른 지반 침하로 출입이 통제되고 전력과 수도가 끊겼던 랜초 팔로스버디스의 포르투갈 밴드 지역의 모습. [박상혁 기자]
지난해 폭우 등으로 인해 발생한 산사태와 계속 진행되는 지반 침해로 전기와 가스가 차단됐던 랜초 팔로스버디스 지역 일부 주택의 전력이 다시 공급될 예정이다. 토지 이동이 둔화됐다는 시 당국의 발표에 따른 이번 조치는 이 지역 상당수 한인을 포함한 주민들의 숨통을 트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랜초 팔로스버디스 시 당국은 수개월 동안 전기와 가스가 차단됐던 시뷰와 포르투갈 밴드 지역에 있는 28곳 주택에 전력이 복구될 것이라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이같은 전력 복구 작업은 이번 주 부터 진행되며, 한 번에 주택 한 곳씩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시 당국은 전했다. 이와 관련 남가주 에디슨(SCE)사의 제프리 몬포드 대변인은 “토지 이동이 진행된 곳, 계속되는 곳, 둔화된 곳 등 SCE 인프라에 영향을 미친 해당 지역들을 매우 주의 깊게 관찰해 평가했다”며 “이러한 평가를 바탕으로 차단됐던 전력이 다시 공급될 수 있을만한 지역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지난 7월 지반침하 사태 계속되자 안전을 이유로 전기와 가스가 차단되기 시작했으며 지난 9월에는 무기한으로 차단 조치가 내려진 바 있다. 이에 대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자연재해 피해를 본 이 지역 주민들 지원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해 지반에 물을 퍼올리는 등 주택 안정화 사업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당시 뉴섬 주지사에 따르면 팔로스버디스 페닌슐라 지역에서는 지난해 산사태 이후 1주일에 평균 9~12인치의 지반 이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지난 2월 극심한 폭우 이후 남가주 해안가, 특히 랜초 팔로스버디스의 포루투갈 밴드 지역의 곳곳에서 땅이 꺼지고 산사태가 지속되며 집이 가라앉고 도로가 휘는 현상이 발생했었다. 포르투갈 밴드 지역의 지반 침하는 1956년부터 계속돼 왔지만, 지난 2년 동안의 폭우로 인해 토지 이동이 가속화되면서 최근 몇 년 새 극도로 악화됐다. 주민들은 자체 발전기를 구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임시방편이 아닌 장기적인 복구와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태로 인한 한인들의 피해도 나타났었다. 가스컴퍼니가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했을 당시 랜초 팔로스버디스 주민 마이클 홍씨는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유틸리티 차단은 도미노 효과처럼 주민들에게 재정적으로나 감정적으로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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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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