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우세’ 상원선 역전 확실시
▶ ‘공화 우위’ 하원선 팽팽한 접전
▶ ‘첫 한국계 상원의원’ 도전 관심
“의회는 선거일에 ‘이중 전환 (Double Flip)’을 맞이할지도 모른다.”
다음달 5일 미국 대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의회 선거에 대한 워싱턴포스트(WP)의 전망이다. 현재 상원·하원에서 각각 우위인 민주당과 공화당이 자리를 맞바꿀 수 있다는 뜻이다. 현실화하면 235년 미국 연방 의회 역사상 첫 사례다.
상원의 ‘구도 전환’은 거의 확실시 된다. 올해 선거 구조부터가 공화당에 유리하다. 각 주당 2석, 총 100석인 상원의원은 임기가 6년으로, 2년 마다 3분의 1가량씩 선출된다.
현재는 민주당(51석·민주당 성향 무소속 4석 포함)이 공화당(49석)보 다 우세하다. 그러나 이번에 선출될 34석 중 23석이 민주당 또는 무소속 의석이라는 게 변수다. 민주당의 ‘수성전’ 성격인 셈인데, 공화당으로선 딱 2석만 가져오면 다수당 지위를 얻을 수 있다. 특히 민주당·무소속 의석 중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우세 지역)인 몬태나·웨스트버지니아에서 각 1석은 공화당 차지가 될 공산이 크다.
뉴욕타임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몬태나의 공화당 후보는 민주당 후보에 8%포인트나 앞서 있고, 웨스트버지니아에선 민주당 출신임에도 ‘개인기’로 자리를 지킨 무소속 조 맨친 상원의원이 은퇴한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상원 주도권을 잃으리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몬태나를 지키거나, 두 곳을 내주되 공화 당의 다른 지역 의원석을 빼앗아 ‘50 대 50’을 만드는 게 그나마 기대할 만 한 시나리오다.
하지만 탈환이 유력한 곳은 딱히 보이지 않는다. 또 의석 동률에 더해 ‘대선 승리’도 이뤄내야 겨우 민주당 우위다. 부통령이 당연직으로 상원 의장을 맡는데, 표결에서 가부 동수일 땐 의장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한다.
관건은 하원이다. 상원 선거와 달리, 하원 선거는 치열한 접전 양상이다. 하원 의석수는 총 435개로, 인구비례에 따라 할당된다. 지금은 공화당 220석·민주당 212 석·공석(사망 및 사임) 3석으로 공화당의 우세다.
이번 선거에서는 ‘사상 첫 한국계 상원의원’의 탄생 여부도 관심을 끈다. 2019년 1월부터 뉴저지주 하원의원을 맡고 있는 앤디 김(민주) 의원이 상원의원직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뉴저지가 ‘블루 스테이트’(민주당 우세 지역)라는 점에서 낙승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국 이기주의’ 외교관을 비판하면서 한국 등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
김나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