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명 소식통 인용 “예멘 활동 이란혁명수비대 통해 자료 전달”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 관련 상선을 공격하는 과정에 러시아의 위성사진 자료를 활용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과 2명의 유럽 국방 관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친이란 세력인 후티는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원을 명분으로 홍해에서 이스라엘과 관련된 상선 등을 공격해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스라엘과 별다른 관계가 없는 상선들까지 공격해 홍해를 통한 국제 물류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했다. 이에 미국은 올해 초 후티를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러시아의 위성자료는 예멘에서 후티와 함께 활동 중인 이란혁명수비대 요원들을 통해 전달됐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후티의 러시아 위성자료 활용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주도의 서방 정치·경제 질서를 훼손하기 위해 어디까지 무리수를 둘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WSJ은 평가했다.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 센터의 알렉산더 가부예프 소장은 WSJ에 "러시아 입장에서 우크라이나 전장 바깥에서 벌어지는 분쟁은 환영할 소식"이라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우크라이나로부터 돌릴 수 있고 미국도 방공망과 탄약을 중동 전장에 써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후티의 홍해 선박 공격은 글로벌 선박 물류망에 큰 혼란을 초래했고, 기존에 홍해 항로를 지나던 많은 선박이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을 지나는 우회 항로를 택하고 있다.
해양정보 업체인 윈드워드 분석에 따르면 오해 8월 기준 홍해 항로를 지나는 유조선의 해양 교통량은 작년 10월 대비 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