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액 기부자 자녀들 특혜
▶장학금 없는 운동선수 입학
▶ “합격률 85~90%” LAT 폭로

USC에서 또 다시 입시부정 의혹이 일고 있다. USC 대학 모습. [로이터]
USC에서 또 다시 입시부정 스캔들이 불거졌다. USC가 거액의 기부자들과 은밀한 거래를 통해 그들의 자녀를 체육 특기생으로 둔갑해 특혜를 주고 합격시켜 왔다고 LA타임스가 폭로했다.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USC는 인맥이 넓거나 부유해 거액의 기부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가정에 접근해, USC의 입학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자녀들의 입학을 위한 비밀스런 경로를 제안했다. 최근 USC 입학조건은 매우 까다로워 일반 학생들의 합격률은 9%에 불과하지만, 이러한 경로를 통해 지원한 학생들의 합격률은 무려 85~90%에 달했다. USC는 학부모들로부터 거액의 기부금을 유치하기 위해 USC에 입학시킬만한 재력가들을 수소문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LA타임스가 입수한 2008년부터 2018년 사이 대학의 내부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업자, 금융인, 기업 CEO, 스포츠팀 구단주, 대형 자동차 딜러 등 저명인사들이나 혹은 거액의 기부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주로 운동선수들을 위한 입학 제도를 조작해 입학 부정이 진행됐다. 보통 체육특기자로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각종 수상경력이 필요하지만 이같이 은밀한 경로를 통해 입학 학생들은 운동선수로서 우승 경력이 전무한 경우가 많았다. 이들 학생들은 장학금을 받지 않는 운동선수인 소위 워크온 체육특기생으로 위장해 입학 후 대학 운동 선수팀에서 전혀 활동을 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또한 LA타임스는 USC 직원들이 부정 입학의 대가로 거액의 기부금을 요구한 명확한 증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한 예로 지난 2016년 USC 기부금 담당자 스캇 제이콥슨은 워크온 테니스 선수로 입학한 라호야 부동산 개발자 짐 토마스의 딸에 대해, 동료에게 메일을 보내 그녀를 합격시키면 기부금을 낸다는 이야기가 있었는지 물은 사실이 있다고 전했다. 제이콥슨의 이메일을 받은 동료는 그녀의 아버지가 ‘감사의 선물’을 주겠다고 말했으며, 자신이 6자리 수의 기부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제이콥슨에게 답했다.
신문은 또한 지난 2019년 대규모 대학 입시 부정 사건인 Varsity Blues 스캔들이 터졌을 때, USC가 부유한 지원자를 위한 워크온 시스템이 폭로될 위기에 처하자 이러한 비밀 입학 시스템의 세부 사항을 숨기기 위해 은폐 조치를 적어도 2022년까지 계속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USC 측은 체육특기생을 통한 부정 입학 문제는 과거의 일이며, USC 체육대학의 일부 직원들에게만 국한된 일이고 그들은 더 이상 대학에 남아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2019년 스캔들을 통해 앞으로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으며 2020년 이후 새 보호 장치를 도입해 이런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답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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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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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이틀도 아니고 뭐 매년 일어나는 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