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간 빈부차’ 연구
▶ MIT 존슨 등 3명 수상

다론 아제모을루(왼쪽부터), 사이먼 존슨, 제임스 로빈슨. [로이터]
올해 노벨 경제학상의 영예는 국가 간 불평등 연구에 기여한 다론 아제모을루(57), 사이먼 존슨(61), 제임스 A. 로빈슨(64) 등 3인에게 돌아갔다.
튀르키예 태생인 아제모을루는 MIT 교수로, 2005년 ‘예비 노벨 경제학상’으로 불리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받는 등 유력한 노벨상 후보로 거론돼온 경제학자다. 영국 태생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존슨은 현재는 MIT 교수이다. 역시 영국 출신인 로빈슨은 경제학자이자 정치학자로 시카고대 교수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14일 “제도가 어떻게 형성되고 (경제적) 번영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인정해 이들에게 노벨 경제학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야코브 스벤손 왕립과학원 경제과학상 위원장은 “국가 간 소득 차이를 줄이는 것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라며 “수상자들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사회 제도의 중요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올해 수상자들은 장기적으로 국가의 경제적 번영에 미치는 요인으로서 정치·사회적 제도의 중요성을 입증하는 연구를 해왔다. 왜 어떤 국가는 부유하고 다른 국가는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국가 간 빈부의 격차는 왜 좁혀지지 않는지에 천착했고, 국가의 경제성장과 정치·사회 제도 간의 상관관계에서 그 답을 찾았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아제모을루와 로빈슨이 공동 집필한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2012년)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한국과 북한을 대조적인 예로 제시하고 같은 민족, 문화, 지리적 조건을 가진 남북한이 서로 다른 제도를 채택해 발전 경로가 크게 갈라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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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에서도 민주주의를 하는데 왜 그렇게 못살지? 모든 삼라만상은 보이지 않는 손 미국 마음에 달렸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