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방송 “나스랄라 제거돼” 자막…이란 언론은 “건강하다” 보도
▶ 1992년부터 조직 이끌어…2000년 이스라엘군 레바논 철수로 입지 굳혀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 다히예에서 주민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잔해를 치우려 시도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다히예의 헤즈볼라 본부를 폭격했고 최소 6개 건물이 붕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9.27[로이터]
이스라엘군은 27일(현지시간) 오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에 있는 헤즈볼라의 본부를 정밀 공습했다.
이번 공습이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노렸다는 분석이 제기됐지만 그의 생사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다히예에 있는 주거용 건물 아래 헤즈볼라 본부를 폭격했다고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이 이스라엘 공군 지하 벙커 지휘통제실에서 이번 공습 과정을 지켜봤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이 정밀 공습이라고 했지만 레바논 매체들은 베이루트 지역이 광범위하게 공격당하면서 폭발로 연기가 솟구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 건물 최소 4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의 한 안보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이번 공습은 최근 충돌이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공습의 주요 표적은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라고 보도했다.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이나 나스랄라의 생사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한 이스라엘 관리는 "나스랄라가 이런 공습에서 살아나올 수 있다고 상상하기가 어렵다"며 그가 숨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또 다른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도 방송에 "나스랄라가 제거됐다"는 자막을 띄웠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번 공습에 대응해 최고국가안보회의(SNSC)를 긴급 소집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다만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나스랄라는 건강한 상태"라며 "이번 공습에 어떤 고위급 헤즈볼라 지도자도 순교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다.
올해로 64세인 나스랄라는 1960년 레바논 베이루트 동쪽의 난민촌에서 태어났다. 유년기에 이슬람 종교에 관심을 갖게 되며 교리 연구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1982년 이스라엘의 침공으로 레바논 전쟁이 발발한 데 대응해 만들어진 헤즈볼라 조직에 투신하며 군사 지휘관으로 성장했다.
1992년 이스라엘에 암살된 당시 헤즈볼라 사무총장이자 조직 창립자인 압바스 알무사위의 뒤를 이어 헤즈볼라 수장이 됐다.
2000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철수를 결정하면서 나스랄라의 입지도 강화됐다. 그가 이끄는 헤즈볼라는 2011년 발발한 시리아 내전 때 이란과 함께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헤즈볼라 이 두 나라는 지구상에서 없어져야 한다. 이들이 하는 짓이라곤 지구의 평화를 깨고 분쟁만 일으키는 것이다. 썩을 놈의 나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