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스 대통령 되면 아메리칸드림 사라질 것…해리스, 자격 없어”
▶ ‘생식권’ 공세에 맞서 “여성들, 4년전보다 스트레스 더 받고 불행”
▶ ‘막말 게시글’ 논란 공화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후보는 유세 불참

유세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로이터]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일 노스캐롤라이나의 윌밍턴에서 유세를 갖고 오는 11월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남부 경합주 공략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날 유세는 지난 15일 2차 암살 시도 이후 첫 야외유세였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지난 1964년 이후 2020년 대선까지 지미 카터(1976년), 버락 오바마(2008년) 전 대통령 등 2번을 제외하고 공화당 후보가 승리해 공화당 우세지역으로 간주돼왔다.
이번 선거에서도 초반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최근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세가 크게 오르면서 경합주로 바뀌었다.
특히 이곳은 온건 공화당원의 표심이 중요한 곳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때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 투표한 온건 공화당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기 싫어하면서도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주는 것은 불편해하는 성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를 의식한 듯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남부 국경 불법 이민자 유입 및 일자리 부족 문제, 에너지 및 생활 물가 문제, 아프가니스탄 철군 문제 등을 거론하며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당선되면 아메리칸드림은 영원히 사라질 것"이라며 "그녀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했다.
그는 전날 해리스 부통령이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한 것을 언급하면서 "오프라는 당황한 것 같았다. 그녀는 프로였기 때문에 태연한 척했지만, 테이블 밑으로 숨고 싶어 했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 참석한 걸 두고는 "그(바이든)가 아직 대통령인가? 왜냐하면 그의 아내가 어제 내각 회의를 맡았다"고 비꼬았다.
그는 아울러 해리스 부통령이 '생식권'(여성이 출산과 관련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을 쟁점화해 자신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 "여성들은 4년 전보다 더 가난하고, 덜 건강하고, 덜 안전하며, 식료품과 모든 것에 훨씬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우울하고 불행하다"면서 "내가 이 모든 것을 바로잡고 빠르게 고치겠다"며 여심에 구애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장에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마크 로빈슨 부지사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때 '스테로이드를 맞은 마틴 루서 킹 목사'라고 칭찬하기도 한 로빈슨 부지사는 정치에 뛰어들기 전인 10여년 전 한 포르노 사이트에 "나는 블랙 나치"라고 언급했으며, 노예제 부활을 지지한다는 취지의 게시글을 작성했다고 CNN이 전날 보도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로빈슨 부지사를 둘러싼 논란이 초박빙 양상인 대선판도 속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와 거리두기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어 로빈슨 부지사의 이날 유세 불참도 이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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