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의 리튬 개발 의향’ 논의도 이어갈 듯

의회 찾아 국가 제창하는 밀레이 대통령[로이터]
극심한 경제난 속에서도 잦은 해외 순방으로 야권의 비판을 사고 있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취임 후 6번째로 미국을 찾는다.
마누엘 아도르니 아르헨티나 대통령실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유튜브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밀레이 대통령은 이번 주말부터 내주 초까지 미국 뉴욕에서 증권거래소와 구글 임원 면담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며 "대통령은 또 유엔 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에 아르헨티나의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20일 밀레이 대통령으로선 처음 유엔총회 연설에 나서는 것으로, 아르헨티나 언론 인포바에는 "밀레이 대통령은 그간 양성평등과 기후 변화 등 국제기구의 여러 의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며 유엔을 비롯한 다자기구 역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밀레이 대통령이 "사회주의가 서구 사회를 위험에 빠트렸다"며 강한 어조로 자유 시장경제 질서 보장 중요성을 역설했던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WEF) 연설 내용을 재차 강조할 수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덧붙였다.
밀레이 대통령은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 및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과도 양자 회담을 각각 진행할 계획이라고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밝혔다.
밀레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도 회동한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에서 구체적 의제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밀레이 대통령은 리튬 개발을 비롯해 아르헨티나에 대한 머스크의 투자 의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라나시온 등 현지 매체는 전했다.
전 세계 주요 언론들로부터 '극우 성향 자유주의자'라고 평가받는 밀레이 대통령은 평소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와 서로 호감을 드러내며 상대방을 공개적으로 치켜세워왔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두 사람의 이런 모습을 두고 '온라인 브로맨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엔 밀레이 대통령이 직접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공장(기가팩토리)을 찾아 머스크를 만났는데, 당시 두 사람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핵심 광물인 리튬 개발에 대한 투자 건에 대해 일부 교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밀레이 대통령의 해외 방문은 이번이 14번째다.
앞서 현지 언론매체 파히나12는 지난 5월 "긴축 재정 기조를 무색게 하는 밀레이 대통령의 거듭된 외국행에 야권을 중심으로 혈세 낭비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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