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뒤에 1인가구 24%는 80대…통계청 장래가구추계
앞으로 13년 뒤 전체 가구에서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다.
1인가구 증가세는 이전 추계보다 가팔라졌으며 특히 고령층을 중심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통계청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이런 내용의 '장래가구추계: 2022∼2052년'을 발표했다.
◇ 1인가구, 1천만 수준까지 계속 는다
결혼이 줄고 고령화로 독거노인이 늘어나는 영향 등으로 그간 급격하게 늘어났던 1인가구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1인가구는 2022년 738만9천가구에서 30년 뒤 2052년 962만가구까지 200만 이상 불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연평균 7만4천가구씩 증가한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34.1% 수준이었지만 2032년 39.2%로 5%포인트(p) 이상 늘어난다.
그러다 2037년 40.1%로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이 시점 2인가구 비중(33.0%)을 합치면 네 집 가운데 세 집꼴로 혼자 살거나 둘이 사는 셈이다.
1인가구 비중은 2042년부터 2052년까지 10년간은 40.8%에서 41.3%로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인구 감소의 영향이다.
1인가구 증가 속도는 2년 전 '장래가구추계: 2020∼2050년'보다 가팔라졌다.
2050년 기준 1인가구 비중은 직전 추계에서 39.6%였지만 이번 추계에서는 41.2%로 나타났다.
특히 독거노인을 중심으로 늘어난다.
2022년에는 1인가구 중 20대 비중이 18.7%로 가장 많고, 이어 30대 17.2%, 60대 16.6% 순으로 컸다.
이에 비해 2052년에는 1인가구 중 80세 이상이 2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65세 이상 비중은 2022년 26.0%에서 2052년 51.6%로 늘어난다. 전체 1인가구의 절반 이상이 노인가구인 것이다.
◇ 핵가족화 지속…4인가구 비중 30년간 14.1→6.7%
1∼2인가구로 넓히면 그 비중은 2022년 62.7%에서 2052년 76.8%로 증가한다.
2인가구는 연평균 6만9천가구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2인가구에는 부부 또는 형제끼리 살거나 부모 중 한 사람과 자녀가 사는 경우, 비친족가구 등이 포함된다.
대가족은 점차 사라진다.
4인 또는 5인 이상 가구는 2052년까지 연평균 각각 5만가구, 1만8천가구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4인가구 비중은 2022년 14.1%에서 2052년 6.7% 수준으로 줄어든다.
2052년까지 1인가구(7.2%p)와 2인가구(6.9%p) 비중이 많이 증가하는 반면 4인가구 비중(-7.4%p)이 가장 많이 줄어든다.
가구 유형별로는 1인가구뿐만 아니라 부부끼리 사는 가구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결혼이 늘어서라기보다는 기대수명 증가 등으로 인해 고령층을 중심으로 부부가구가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됐다.
부부가구 비중은 2022년 17.3%에서 2052년 22.8%로 증가한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젊은 층의 부부가구는 줄어드는 반면에 고령층에서 부부가구가 늘어난다"며 "남성의 기대수명이 여성과 격차가 줄어드는 등 영향"이라고 말했다.
부부+자녀가구 비중은 2022년 27.3%에서 2052년 17.4%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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