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리스마’ 연설에 청중 열광…”불평만 하지 말고 뭐라도 하자” 호소
▶ ‘최강 대체후보’ 여론에도 나서지 않고 ‘해리스 대통령 만들기’ 전사로
▶트럼프 겨냥 “협량은 답이 아니다…대통령답지도 않아” 자질 맹공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20일 미국에 "희망이 돌아오고 있다"며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자"(Do something)고 호소했다.
오바마 여사는 이날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2일차 행사에서 연설자로 나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부통령 후보) 외에 다른 선택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여사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보이지 않는 헌신이 미국을 위대하게 만든다는 것을 카멀라만이 안다"며 "우리의 마음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위해 일어설 때"라고 강조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의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발언 등을 비판한 뒤 "협량(going small)은 답이 아니며, 건전하지 않고, 솔직히 말해 대통령답지 않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여사는 11월 대선은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이 나라를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더 높이 나가자(go higher)"고 역설했다.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에 맞선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는 연설을 하면서 했던 "그들이 저급하게 나와도 우리는 높게(품위있게) 가자"(When they go low, we go high)의 후속편과 같은 표현이었다.
또 그는 "해리스는 가장 자격을 잘 갖춘 대통령 후보자 중 한 명"이라면서 "앉아서 불평만 하지 말고 뭐라도 하자"라며 해리스 부통령 당선을 위해 함께 나설 것을 호소했다.
오바마 여사는 2017년 1월 오바마 전 대통령의 퇴임과 함께 백악관을 떠난 이후로도 남편과 더불어 민주당원들 사이에서 큰 인기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도 약 20분 간의 카리스마와 열정 넘치는 연설로 좌중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6월 TV토론에서 건강 및 인지력 저하 논란을 증폭시킨 뒤 민주당에서 '선수 교체론'이 제기됐을 때 각종 양자대결 가상조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유일하게 앞선 인물도 그였다.
그러나 그는 나서지 않았고,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대열에 합류했다.
오바마 여사는 뒤이어 연단에 오르는 남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소개한 뒤 연설을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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