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대이스라엘 보복 여부가 걸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일단 빈손으로 끝났다. 중재국은 내주 재개되는 협상에서 타결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찬물을 끼얹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진전이 없다”고 중재국의 낙관론을 일축했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공습을 멈추지 않고 있다.
온라인매체 액시오스는 17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주 말까지 고조된 중동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가자지구 휴전 협상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국 정상들과 통화해 “과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도 액시오스는 전했다.
이번 휴전 협상은 중동 지역 확전을 막을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면서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이 총동원됐다. 지난달 31일 이란 중심부에서 발생한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 사건 이후 중동 정세가 초긴장 상태인 가운데, 이란이 “가자 휴전만이 보복을 멈출 수 있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앞서 1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휴전 회담에서 미국은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3단계 휴전안’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안을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에 제안했다. 그러나 불참을 선언한 하마스는 장외에 머물렀고, 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이 아닌 하마스를 압박하라”며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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